매거진 그대와 나

물고기종

딸랑-

by 박헌일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때,

물고기 종이 바람에 들썩이며

딸랑- 거리는 소리를 냈다.


맑은 종소리에 넋을 빼앗겨

나도 같이 바람에 흔들렸고

곧이어 또다시

딸랑- 하는 소리가 들렸을 때,

다시 눈을 떠보았는데


그곳에서 나처럼

종소리에 취한 그대를

눈 앞에 마주하고 있었다.


맑은 종소리만큼이나

어여쁜 그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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