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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대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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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헌일 May 05. 2016

사랑이란 이름의 들판.


사랑이란 이름의 들판에 누워

하늘 위 그대가 그린 그림을 바라본다.


그대가 나를 쓰다듬는 손길은

한 마리의 새가 되어

내 얼굴 위로 멋들어진 그림자를 만들고,

그대가 내게 불어준 입김은

따스한 바람이 되어

내 옷깃을 스치며 춤을 추게 만든다.

그대가 나를 담는 눈동자는

영롱한 빛깔의 시냇물이 되어

텁텁한 목마름을 적시고,

그대가 내게 해주는 입맞춤은

내 마음의 거름이 되어

꽃을 피운다.


그대가 내게 이러하듯,

나도 그대의 손을 잡고

사랑이란 이름의 들판에 누워

하늘 위 내가 그린 그림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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