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의 들판에 누워
하늘 위 그대가 그린 그림을 바라본다.
그대가 나를 쓰다듬는 손길은
한 마리의 새가 되어
내 얼굴 위로 멋들어진 그림자를 만들고,
그대가 내게 불어준 입김은
따스한 바람이 되어
내 옷깃을 스치며 춤을 추게 만든다.
그대가 나를 담는 눈동자는
영롱한 빛깔의 시냇물이 되어
텁텁한 목마름을 적시고,
그대가 내게 해주는 입맞춤은
내 마음의 거름이 되어
꽃을 피운다.
그대가 내게 이러하듯,
나도 그대의 손을 잡고
사랑이란 이름의 들판에 누워
하늘 위 내가 그린 그림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