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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대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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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헌일 May 28. 2016

오묘한 차이.

너로 인한


너를 만나고부터

많은 것들이 오묘하게 달라져 있었다.


어느 겨울 날의 자욱한 한숨이

햇살 가득 담은 수면 위 미지근한 심호흡으로.


내 살갗을 할퀴었던 차가운 바람은

나를 보듬어주는 따스한 봄내음으로.


나를 얼어붙게 만들었던

누군가의 냉철한 목소리는

꽁꽁 얼어붙었던 눈이 땅 속으로

서서히 녹아내리는 듯한 말투로 말이다.


이런 너의 모습이 내 맘을 가라앉히는구나.


너의 손등에 입 맞추고서

꼬옥 기대어 잠드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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