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마음, 행동, 간절함, 기회, 감사
살면서 20대를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시절에만 가지고 있는 열정이란게 있다. 분명 현재 직쟁 생황을 하고 있고, 가정을 꾸리고 있는 사람들은 더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 많기에 옛날만큼 열정적이진 힘들지만, 그 시기에는 누구나 열정이란게 있었다. 그리고 그 시절 열정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 삶의 연장선상에서 계속 이어지게 된다.
3-2학기는 정말 힘들었지만, 얻는 것 또한 많았다. 그만큼 에피소드가 많다 보니 3-2학기 관련 글만 3개를 썼다. 앞서 작성한 글 3개는 취업을 하는데 있어, 늘 자소서에 인용을 하였고, 면접때도 나의 경험을 살려 써먹었던 내용들이다. 그 당시에 깨달은 점에 대해 이 글에서 한 번 정리하려 한다.
누구나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 25살 시절의 나도, 5년이 지난 30살의 나도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 고민의 종류와 깊이가 다를 뿐 매일매일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 많은 고민 중에 어떤 고민은 내 몸가 머리는 계속 거절하고 있는데, 마음은 계속해서 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연구활동을 선택하게 될때 그랬다. 앞으로 너무 바쁠 것 같은 두려움에 자꾸 망설여지지만, 내 마음은 안하면 후회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런 상태면 일단 해봐야 한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정말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 경험상 학생때도 주변에서 먼저 제안하기 보단, 자발적으로 나선게 더 많았던 것 같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신입사원이 먼저 다가가지 않는 이상, 주변에서 먼저 나서서 도와주는 경우는 별로 못봤다. 나도 그렇고 사람들도 무언가 하기 전에 많은 고민과 걱정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생각'하고 '행동'하기 보다, '행동'을 하면서 '생각'이 따라서 정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희망이 없는 것은 이것도 싫고, 저것도 안된다고 하면서 지금 있는 자리에서 가만히 있는 것이다.
시간이란 한정된 자원이기 때문에, 정말 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으면 사람이 날카로워진다. 날카롭고 냉정한 상태로, 온전히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게 된다. 그 시험기간에 프로젝트, 연구실 학회 준비, 시험 공부를 다 할 수 있었던 것도 내가 미쳐있었기 때문이었다. 후달리는 순간은 어느 누구에게나 있지만, 냉철한 이성으로 후달림보다 간절함을 더 가져야 한다.
기회란 쉽게 오지 않기 때문에, 기회가 가까이 왔을 때 잡아야 한다. 기회란 것이 나를 도우려 할 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 먼저 연구활동 제안을 해주신 교수님, 코딩이 오류가 뜰때마다 계속 도와주는 조교 모두가 나한테는 기회였다. 그리고 그런 기회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생각했던 결과보다 더 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기회 + 간절함이 있음 생각지도 못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좋은 결실을 맺었다는 것은 늘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3-2학기를 잘 끝낼 수 있었던 것은 나만 잘해서 된 것이 아니었다. 어려운 공대 수업의 과제가 막힐 때마다, 같이 열람실에서 나와 머리 맞대어 막힌 부분을 해결하려 했던 친구들, 후배들이 있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프로젝트를 같이 한 동료들이 있었고, 시험 공부가 어려울 때마다 같이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었으며, 머리가 아파 잠깐 쉬고 싶을 때 수다를 즐길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늘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혼자만 성과를 가지려 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누지 않는 성과는 오래 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