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코피가 멈추지 않을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

by 허원준

첫째가 밤에 코피를 흘렸다. 아무리 코를 틀어막아도 멈추지 않았다.


콧잔등을 눌러 지혈도 해보았다. 다 소용없었다. 솜 휴지만 빨갛게 물들일 뿐이었다.

그렇게 20분이 지났다. 출혈이 너무 심했다. 점점 마음이 조급해졌다.


대처를 잘못하고 있는 건가 싶어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봤다.


우리가 지혈을 잘못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중 가장 크게 잘못하고 있었던 것 하나. 지혈을 위해 코에 넣어둔 솜을 자주 바꾸어준 거였다.


솜이 피로 너무 많이 적셔지면 안 좋을 거 같다는 생각에 그렇게 했던 건데, 오히려 반대였다.


비록 솜이 빨갛게 물들더라도 10분 정도는 그대로 둬야 한단다. 그래야 지혈이 된다고.


엄마 아빠가 잘 몰랐네, 미안하다, 아이에게 사과를 하며 침착히 경과를 지켜보았다. 솜은 더 이상 바꿔주지 않았다.


10분이 지났다. 그 사이 첫째는 의자에 앉은 채로 잠이 들었다. 조심스레 축축해진 솜을 빼보았다.


콧속에 고여있던 것이 같이 빠져나오는 바람에 흠칫 놀라긴 했지만 더 이상의 출혈은 없었다. 다행이었다.


다음에는 좀 더 능숙하게,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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