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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osee Apr 30. 2024

Only One For Me that 칸토 Part B

허씨(Heosee) 여행 Episode 10. 칸토  in 베트남

"책 속의 책 - 별책 부록 3"

허씨(Heosee) 칸토 (Can Tho)

2박 3일 여행 케줄 따라가기


2일 차  


PM 3:00

그렇게 세찬 비를 뚫고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던 수상 시장 투어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와 내리 자고 일어났다.

역시 삶은 배고픔으로 시작하는 건가?

다시금 배가 꼬르륵 고프다.


듬직 남직원한테 다음 메뉴를 추천해 달래자!

듬직한 여직원 :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듬직 남직원은 없고 처음 보는 듬직 여직원이 있다.

또 낯선 여자에게 낯을 가리는 중장년인지라

(부끄~어색~) 아~ 괜찮아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하며 후퇴를 한다.


그러나 구글에는 온 세상이 있다.

짧은 써치 끝에 평점 높은 맛집을 발견하고

아무도 안 걷는 듯한 동네 골목길을 혼자 '룰루 랄라~'  걸어본다.

15분쯤 걸어서 도착한 Bun Cha Ha Noi Kim Anh.


PM 3:15

어느 로컬 가게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들어서자 할머니 사장님은 당황한다!

(눈치를 살짝 보며) 분짜 OK? 넴 OK?

할머니 사장님 : 신짜오. OK OK


역시 맛집은 차림표가 단순하다.

분짜가 4만동 (이천사백원),  

넴 한 줄이 1만동 (오백오십원).

허씨는 고작 삼천 원으로 플렉스 해본다.  분짜 믓(1) , 넴 믓(1) 플리즈~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고

'크으~'  숯불향 가득한 고기와 새콤 달콤한 소스.

 넴은 바로바로 해서 뜨거울 때 금세 준다.  

호~~오, 호~~오 불어가며 먹는 나 홀로 여행객을...  

가게 사람들이 새삼 다 쳐다본다. ㅋ


손님 나 혼자 뿐이었고

아뜨뜨~ 를 연신 하면서 먹는  

어설픈 내 행동에 보며 웃으시던 사장님과 종업원

요런 로컬 맛집은 이런 소소한 느낌이 주는 행복이 맛에 버무려진다.



PM 4:00

다음 목적지는 롯데마트!

배도 부르니 많이 많이 걸어서 베트남의 최첨단

K 문화인 롯데마트로 향한다.

마트를 가는 목적은 칸토 마지막 밤을 책임질 맥주와 과일보다는 과자!  최애 하는 칼치즈 과자! 한봉 들고 숙소로 돌아온다!




PM 7:00

부둣가에 이때쯤 가면 무료(?)로 탈 수 있는 유람배들이 있다는 소식!

아침에도 배를 탔지만 저녁에도 배를 한번 타봐야 칸토 여행을 한 것이라 생각되니 도전해 본다.



부두에 가면 여러 회사(?)들의 배가 있는데 비슷한 시간에 출항을 한다.

배 코스는 그저 근처 한 바퀴 돌다오는 코스이고,  물에 떠있는 음식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의 배는 타는 건 무료지만 , 안에서 식사를 시키거나 음료를 시켜서 먹는 시스템란 글을 찾아본 허씨. 치밀하게 시간표도 미리 확인해 두었다.


구글 랜즈를 쓰면 번역도 된다~


PM 7:20

허씨(Heosee) : (눈치를 살짝 보며) 이 배를 탈 수 있나요? 입장료가 있나요?

유람선 게이트 직원 :  (어리둥절) 신짜오. 메뉴판을 보여주며 OK ?

(눈치챘다!) 타서 사 먹으란 이야기구나. OK OK  



PM 7:30

배는 아주 느리게 천천히 움직인다.

배는 1층, 2층, 3층 전부 다 레스토랑이다.

흠... 이렇게 설명하면 딱 일거 같다.  "선상의 환갑연"

초대가수 일지 모르는 사람들의 공연도 있고 , 승객들이 나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한다.

이 민족은 어딜 가나 노래방 기계가 있다.



적당히 음식을 주문해서 먹고 즐긴 사람들은 나와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흥겹게

밤바다를 즐긴다.  사진 찍을 만큼 다 찍었는데

이런 분위기는... 얼른 내리고 싶다!

1시간 30분의 기다림..



                  

PM 9:00

선상의 환갑연은 단 1분도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9시에 내려준다. 맥주 한잔과 강바람의 낭만을 생각해지만...

어디 잔치집에 놀러 갔다 온 그러한 피곤함으로 마지막 날을 마감했다.




3일차


AM 11:00

3일 동안 잘 지냈던 숙소를 체크 아웃 하고 푸꾸옥으로 가기 위해 칸토 공항으로 향한다.

잠깐 타고 가는 택시 안에서 새삼 또 다른 도시 풍경을 느낄 수 있었다.


이윽고 도착한 칸토 공항..

캐리어 무게를 재보고 싶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발견한 것! 매번 최첨단 전자식 저울만 보다 이 수동 저울 하나에 '피식' 하고 웃음이 난다.


저울이 꼬져서가 아니라

벳남 사람들의 친절한 배려가 보였기에 말이다

이번 칸토 여행에서의 느꼈었던 감정이었기에..  

그저 웃음 나는 기분 좋은 물건.

'깜은~ 언젠가 또 올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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