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오씨의 세계 여행 이야기- Travelog 4. 방콕 하루 여행
"꽉 찬 23시간 여행.. 방콕에서 하루는?"
헤오(Heo) : 오랜만이네. 방콕. 역시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이 후덥지근 수분 가득한 공기감.
베트남과 또 다르게 느껴지는 태국의 흐린 날씨가 날 반겨준다. 인생 첫 비즈니스 비행을 마쳤고
암스테르담을 가기 위해 23시간을 잘 버텨야 하니 시내 하루 숙박을 예약했다.
방콕에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보낼까?
임 대리 : 허 과장님 과장님. 방콕 가시면 머 드실 겁니까?
헤오(Heo) : 대충 아무거나 먹지 않을까요? 먹는 거에는 딱히 취미가..
임 대리 : 그럼 꼬마 오징어 어떻습니까? 쏨땀은요? 가시죠! 레 라오!
그렇게 추천받아 적어온 레 라오!
새우 팟타이는 꼭 먹어야 하고, 쏨땀도 빠질 수 없지. 또 시그니쳐 꼬마 오징어도!
너무 들떴었나? 혼자서 메뉴 3개는 너무 많았다.
욕심을 부린 죄로 결국은 저 많은 음식을 의지로 다 먹고 탈이 났다.
소화제로도 해결 안 되는 위장을 부여잡고 불편한 하룻밤을 방콕에서 보냈다.
남기면 될 것을... 미련한...아재
방콕을 떠나는 날..
하루 만에 여행을 마무리하는 기분과 새로 시작하는 기분 모두 느껴지는 하루.
"만약 태국을 1박 2일로 여행을 가야 한다면?"
참 말도 안 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본다.
그래도 올 수만 있다면 23시간만이라도 다시 오겠다는 욕망에 사로잡힌다
에바항공 방콕 체크인 데스트
헤오(Heo) : 난 비즈니스니까.. 훗~ 비즈니스 체크인 데스크를 가야지~
그러나 에바항공에 체크인 수속하는 사람들이 한 명도 없다. 비즈니스인데 아무 줄이나 서있으면 된다니..
왠지 실망한 헤오(Heo) : 체크인해 주세요. I'm 비즈니스 좌석입니다.
에바항공 데스크 : 네 여권 부탁드립니다.
여권에서 출입국 기록을 찾는 에바항공 데스크 직원.
직원 A : 아 여기.. 있...다.. (짐짓 당황)
그러더니 매우 많이 당황한 표정으로 주변 동료에게 내 여권을 보여준다.
태국 입국 도장이 정말 두 페이지 한가운데 찍혀 있다.
이렇게 찍기에도 힘들 거 같은 이 자리..
내 뉴 여권 첫 도장이었는데...
그들의 이야기의 주제는 나의 입국심사 도장인 거 같아서 한마디 껴들었다.
헤오(Heo) : 왜 태국 입국심사 도장은 저기 한가운데 찍는 거예요? 법규인가요?
직원 A : .. 마침 그 이야기 중이었어요. 왜 이렇게 찍은 건가? 이렇게 찍기도 힘들건대
직원 B : 그러니까 말이야. 옆에 그렇게 많은 공간이 있는데..
직원 A : 태국 사람을 대표해서 미안하다는 이야길 하고 싶네요. 모든 사람이 다 이렇지는 않아요.
직원 B: 머 그때 이 사람이 기분이 별로였다던가 했을 거야. 대신 사과할게요
헤오(Heo) : 그래 고마워요.
몸도 무겁고 긴 비행을 할 생각에 긴장되어 있던 나.
자신이 한 일도 아닌데 유쾌하게 풀어주시는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기분이 나아졌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불편하고 무시당하는 일들은 있어왔지만
불편한 사람이 있으면 또 좋은 사람도 있는 법이라는 걸 여행 시작부터 깨닫는다.
직원A : 비즈니스 좌석이니 Fast track으로 가면 됩니다. 좋은 여행 되길 바래요~
헤오(Heo) : 와 패스트 트랙을 이용할 수 있는 건가요? 고마워요. 역시 친절한 태국사람들!
갑자기 패스트 트랙을 이용할 수 있다는 말에 급 신난 하루!
헤오(Heo) : 역시 돈이 최고인 세상이야! 비지니스 좌석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