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확실한 것들도 없지..
마음속에 하나씩 지정된 방들이 다 있겠지.
어릴 적부터 키워온 방들도 있고
마흔이 훌쩍 넘어 그 방을 갈아엎고 다른 방을 세울 수도 있겠지.
더 깊어지기도 하겠지만.
혼자서 문득
든 생각은
나의 방은 지금 온전히 가고 있나? 난 흔들리지 않아도 되는 건가?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 움직여도 되나?
수많은 물음들과 서서히 만나게 될 때가 있다.
순식간에 바뀔 때도 물론 있지만
쉬운 건가?. 어려운 건가?
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면 조금은 한가해 질까?. 조금은 덜 급해질까?
급하게 시작된 것이 꼭 나쁜 건가?
어릴 적 점쟁이는 많은 방들을 가지고 다.... 잘.... 갈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점쟁이의 푸념이었을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방은 참 많다
어느 것 하나가 큰방이지 구분이 가지 않지만.
시간이 흘러가면 지금보다는 선명해지겠지
어느샌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누군가에게도 들려줄 날이 오겠지
지금은 아직은
아니지만
온갖 색들로
찬란했던 기 그 억에 그 방들을
그리워하는 날들이 올 수도 있겠지
그런 날이 올 수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