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화가 김성훈 Jun 24. 2016

지정된 것들

운명처럼 확실한 것들도 없지..

마음속에 하나씩 지정된 방들이 다 있겠지.

어릴 적부터 키워온 방들도 있고

마흔이 훌쩍 넘어 그 방을 갈아엎고 다른 방을 세울 수도 있겠지.

더 깊어지기도 하겠지만.


혼자서 문득

든 생각은

나의 방은 지금 온전히 가고 있나? 난 흔들리지 않아도 되는 건가?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 움직여도 되나?


수많은 물음들과 서서히 만나게 될 때가 있다.

순식간에 바뀔 때도 물론 있지만 


마음속 방들이 지금도 같이 존재한다.  내 머리속을 들여다다 보고 싶다.  내 속인데도 그게 힘들면 어떻게 해야하지?


쉬운 건가?. 어려운 건가?

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면 조금은 한가해 질까?. 조금은 덜 급해질까?

급하게 시작된 것이 꼭 나쁜 건가?


어릴 적 점쟁이는 많은 방들을 가지고   다....  잘.... 갈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점쟁이의 푸념이었을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방은 참 많다

어느 것 하나가 큰방이지 구분이 가지 않지만.

이것들 중 하나가 더 커질 수 있는 방이여야 하는데.


시간이 흘러가면 지금보다는 선명해지겠지

어느샌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누군가에게도 들려줄 날이 오겠지

지금은 아직은

아니지만


온갖 색들로

찬란했던 기 그 억에 그 방들을

그리워하는 날들이 올 수도 있겠지

그런 날이 올 수도 있겠지.

매거진의 이전글 바람이 이렇게 불어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