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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인 Apr 16. 2023

한 사람을 알아보는 방법 (2)

책과 영화 <플립>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책과 영화 <플립>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줄리는 브라이스를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너무나도 잘생긴 외모 때문이죠. 

그래서 처음 만날 날부터 브라이스를 졸졸졸 따라다닙니다. 



브라이스는 줄리를 보고 첫눈에 질려버립니다. 

예쁘지도 않은 데다가 공부와 나무를 좋아하는 이상한 여자아이가 이사 온 첫날부터 자신을 졸졸졸 따라다니니까요. 



네이버 영화판에 나온 소개란을 잠시 인용해 보자면- 줄리가 쉴 새 없이 날리는 “러브빔”에 브라이스는 미쳐버릴 것 같다고 해요. 브라이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소원은 줄리가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이다, 라구요. 하지만 이 둘의 관계는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로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그리고 앞집에 살면서 조금씩 변해갑니다. 




책에서는 브라이스의 할아버지가 이러한 브라이스와의 관계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줄리에게 이렇게 조언을 합니다. 


한 사람을 볼 때 부분보다 전체를 볼 줄 알아야 한다고요. 


영화에서는 같은 말을 줄리의 아버지가 줄리에게 먼저 해 주는 것으로 시작하죠.





자 그렇다면, 한 사람을 볼 때 부분보다 전체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그림을 그리는 줄리의 아버지는 줄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림이나 풍경은 모두 부분이 모여서 더 나은 전체가 되는 법인데, 그건 사람도 마찬가지라고요. 브라이스의 할아버지는 줄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는 사람에 따라서는 전체가 더 못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부분보다 전체가 못한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요. 



그리고 이걸 알아보는 방법으로는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특히 자신이 실수를 하고 상대방이 상처를 입은 것 같았을 때, 

혹은 상대방이 자신으로 인해 상처를 입을 것 같아 보이는 상황에서 



상대방을 대하는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줄리는 이 말을 새겨듣습니다. 

그리고 지난 6년간 브라이스와 있었던 일들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죠. 



그 결과, 


비록 다소 부담을 주었을지언정 늘 호감과 호의를 가지고 브라이스를 대했던 자기 자신을, 브라이스는 단 한 번도 자신과 같은 방식으로, 같은 비슷한 마음으로도 대한 적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단 한 번도, 고마운 상황에서 고마움을 표한 적이 없고, 미안한 상황에서 미안하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되죠. 






이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은 줄리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난 6년 동안 자신은 브라이스가 부분보다 전체가 멋진 사람이라고 믿었지만 사실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고. 자신은 그저 브라이스의 잘생긴 외모와 그윽한 파란색 눈에 넘어갔던 것뿐이었다고.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이제 줄리는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브라이스와 앞으로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브라이스를 멀리 대하게 됩니다. 



그러자 지난 6년 동안 줄리가 자신을 내버려 두는 것이 소원이라던 브라이스는 당황해하며 그동안의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씩 줄리에게 다가가려고 하죠. 이런 브라이스를 보고 줄리는 처음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연기를 아주 잘하거나, 겁쟁이 이거나, 둘 모두 일 거"라고. 그리고 이제 자신은 그 어떤 종류와도 어울리고 싶지 않다고. 




그리고 이러한 둘의 엇갈림은 

다음 3가지 사건을 통해 부딪히고 충돌하다 결국 화해를 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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