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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인 May 14. 2023

87. 실험

자체 한 달 실험 끝!

2023년 4월 13일부터 5월 13일까지 한 달간 나를 가지고 세 가지 실험을 했다.

하나는 수면 시간, 두 번째는 식사 시간, 세 번째는 운동 시간.




먼저 수면부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에게 가장 맞는 수면시간은 6시간~6시간 반이었다.

그 이하나 그 이상 가면 불쾌했다.



처음에는 사당오락에 걸맞게 4시간 수면이 맞나 실험하려고 알람을 맞추었는데, 결국 맞지 않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5시간도 맞지 않았다. 처음에는 일찍 일어났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다가 점심때부터 극도록 졸리고 피곤하기 시작해서 전체적으로 시간의 질이 (매우 매우 매우) 떨어지는 경험을 했다. 1시간 걸리는 일이 3시간 이상, 4시간이 걸리는 일도 일어났다. 나중에는 낮잠을 잤는데 이 역시 나와 맞지 않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낮잠을 자면 장소와 시간과 상관없이 기분이 안 좋았다. 더불어 집중도 안 됐다. 덕분에 커피를 이래서 그동안 들이부었다는 걸 깨달았는데, 수면 시간을 재정립하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커피가 하루 한잔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보았다. 카페인 중독이라 그동안 커피를 끊는데 굉장히 고생했는데 하루 한잔이 괜찮아진 걸 보니 조만간 일부러 힘들게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아예 안 마시게 될 것 같다.



이다음에는 기분 좋은, 적절한 수면 시간을 알기 위해 무조건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간(아침 6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잤다. 참고로 그동안은 핸드폰을 알람으로 썼었는데 이번 실험에서는 핸드폰을 알람으로 쓰지 않고 책상 서랍에 넣고 잤다. 이게 신의 한 수였던 게, 진짜 자기 전에 핸드폰을 안 보게 되니까 침대에 눕자마자 5분 안에 기절해서 자게 되더라. 그 결과 나에게 맞는 수면 시간은 6시간~6시간 반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굿.





두 번째는 식사 시간.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침을 먹지 않고 점심과 이른 저녁을 먹는 게 가장 좋았다.


일단 희한하게도 아침을 먹고 나가면 (건강한 음식이든 인스턴트든 상관없이) 오전이 평소보다 좀 졸리고 점심때 배가 많이 고팠다. 오히려 공복 상태로 가면 집중도 잘 되고 점심 때도 기분 좋게 맛나게 밥을 먹었다.


잠들기 전에 무언가를 먹으면 어김없이 악몽으로 이어져서 살찌는 게 문제가 아니라 기분이 더러워서 다시는 잠들기 직전에 (아무리 운동이나 저녁을 먹지 못해서 배가 고프더라도) 무언가를 먹지 않았다. 너무 과하게 배가 고프다 싶으면 두유나 프로틴 음료를 마셨다.




세 번째는 운동 시간.

가장 좋았던 건 역시 공복 아침 운동. 꼭 러닝을 하지 않더라도 가볍게 산책을 하고 오는 것만으로도 집중력이 평소보다 좋은 걸 느낄 수 있었다. 신기한 건 배도 오히려 안 고프다는 거.


저녁 시간 운동도(저녁 7시 이후) 좋았다. 다만 이때 과하게(?) 운동을 하거나 밤 9시 이후에 운동을 시 할 경우 몸이 화들짝 깨어버려 수면 시간에 지장이 생겼고(새벽 1시까지 잠이 안 오는 사태가 발생) 무엇보다 배가 고파서 힘들었다. 그래서 저녁 때는 후다닥, 짧게 1시간 내외로 하는 게 가장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 한 달 동안 계속 측정하느라 힘들재밌었다.

히히.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하루는:


23시 전후 - 수면 감사

5시반 전후 - 기상 감사 명상 스트레칭 아침공복운동 아침공복유지 점심  

19시반 전후 - 간단식사 청소 간단운동 명상 일기 일지 독서 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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