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요즘 어떤 ‘자기 다운 것’을 고르기 시작했나요?
예쁘다는 감각을 스스로 표현한 첫 순간,
기억나시나요? 그 순간부터 아이는 ‘자기 다운 것’을 고르기 시작했어요.
“잠옷도 예쁜 게 좋아요”
Day 5 | 2025.05.21
아이와 저녁을 먹고 나면 목욕, 옷 입히기, 머리 말리기까지—비로소 오늘의 과업이 마무리된다.
나시 원피스 잠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선 아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더니 외친다.
“예쁜 옷 입을래!”
곧장 옷장 앞으로 뛰어간다. 잠시 후,
공주가 그려진 분홍색 긴팔 잠옷을 곱게 차려입고
공주 인사를 하며 침대로 돌아온다.
하지만 오늘 같은 습한 밤에 간절기용 긴팔 잠옷을 입으면 자는 내내 땀을 흘릴 게 뻔하다.
아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논리적으로 접근해 본다.
“오늘 너무 더우니까, 얇은 옷 입고 자자.” 실패다.
“엄마는 이 나시 원피스가 제일 예쁘더라.”
“난 이게 더 좋아.”
설득이 지친 나는 결국,
“그거 입고 자면 온몸이 끈적, 끈적 해져!
봐봐, 벌써 끈적거려!”하고 말해버린다.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아이가 울기 시작했다.
T 엄마로서는 뭐가 문젠지 모르겠다.
“아빠한테 갈래?” “응.”
아빠는 아이를 안아주며 도닥여준다. 그리고 그 품 안에서 아이는 “엄마가 놀렸어”라며 울다 잠들었다고 한다.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T 엄마는 위로는 서툴다.
하지만 근본적인 솔루션을 찾는 데는 꽤 능하다.
바로, 아이의 취향에 맞는 여름용 공주 잠옷을 구입했다.
다음 날 아침, 아이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속상했어?” 그러곤 말했다.
“이제는 반팔 공주 잠옷 입자. 새로 산 거니
빨아서 준비되면 입자.”
아이는 엄마의 서툰 사과를 받아주고, 환한 미소로 또 한 번 엄마의 하루를 밝혀준다.
여러분의 아이는 요즘 어떤 ‘자기 다운 것’을 고르기 시작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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