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이 한 잔이면 돼.

나를 움직이는 동력은 무엇인가요?

by 람지쓰

아이를 등원시켰다.

이제 나를 출근시킬 차례다.

경보에 가까운 걸음으로 버스 정류장을 향하던 길.

편의점 유리문에 커다란 커피 이미지가 붙어 있었다.

그걸 보는 순간, 머릿속엔 선명하게 떠올랐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투명하고 차가운 얼음에 담긴 테이크아웃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회사에 가면 캡슐 커피를 내릴 수 있다.하지만

어떤 컵, 어떤 모양새에 담긴 커피냐에 따라

출력되는 에너지의 양은 다르다. 그래서 오늘도 전철역 앞에서 2,500원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한 잔의 커피로, 일할 힘을 충전한 셈이다.

어린 시절 친구네 냉장고엔 200ml짜리 곽우유가 있었다. 그 우유에 알록달록한 일회용 빨대를 꽂아 마시면 어찌나 맛있던지. 우리 집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취향도 유전일까? 우리 아이도 컵에 따르는 우유보다 곽우유를 더 잘 마신다. 900ml 우유가 경제적인 걸 알지만,작은 곽우유를 마실 때 어린 날의 부러움이 떠올라 우리 냉장고엔 늘 곽우유가 채워져 있다.

1,300원으로 아이가 하루치 칼슘을 섭취할 수 있다면,성장주사를 맞추는 것보다 훨씬 값진 소비 아닐까.

이렇게 나는, 오늘도 소비를 합리화하며

노동하러 회사에 갔다.

내일도, 작은 질문 하나로 마음을 꺼내보려 합니다.

지나쳐버린 장면을 붙잡아볼게요.

‘작은 질문, 나를 꺼내는 시간’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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