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균형이 어긋나고 있는 이들을 위하여
스스로의 영점에 맞춰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직장생활을 하고 스트레스가 쌓이다 보면 내 몸속의 균형추가 1도, 2도씩 어긋나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우리의 마음은 지극히 민감하고 예민해서 금세 이런 변화를 알아차리고 삶의 곳곳을 비집고 무섭게 틈새를 파고들어 일상의 균열을 만들어낸다.
단적인 예로 방안에 청소를 잘하지 않아서 지저분한 상태이거나, 재활용을 하지 않고 모아두기만 했다거나
음식을 하고 먹는 것에 무신경해지며 그저 허기를 채우는 식의 생활로 빠지게 된다.
그렇게 마음의 허기가 일상의 결핍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위태위태한 일상 속에서, 내가 한 가지 도움을 받는 방법이 있다면 바로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여보는 것이다. 난 퇴근 후 노곤한 몸을 추슬러 집 근처 요가원으로 향한다. 매트를 펴고 따끈한 바닥에 누워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공간이 주는 특유의 적막함과 차분함 속에서 내 몸 안의 눈금 추가 자연스레 0에 맞춰지는 느낌이 든다.
미움과 분노 뭐 하나 걸리는 것 없는 시간.
모든 것이 제로가 된다.
즉 영점의 공간이 나에겐 요가 매트 위의 세상이다.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한 동작 한 동작 호흡에 집중하다 보면 마음속 울분도 사라지고 몸의 긴장도 스르륵 풀려나간다. 지긋지긋한 출퇴근과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무겁고 뻣뻣해진 내 몸과 마음이 모두 가벼워지며 어느덧 자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서서히 내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춰나가며
오늘 하루도 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