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신년운세 보셨나요?

일체유심조 글자는 알겠는데, 가슴까지 오기가 어렵다.

by 히나

연초라 그런지, 티브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주나, 신년 운세풀이하는 소재가 많이 나온다.

올해 뭔가 새롭게 시작해 보고자, 이런저런 계획이 있어서, 어느 길로 가는 것이 맞는지 내면의 불안함과 걱정이 있어, 나도 신년운세나 사주를 보고 싶다는 충동이 생겼다.


마음공부하는 수행자로서, 일체유심조라고 배웠는데, 점을 보러 가기가 마음에 걸렸다.

그렇지만 답답함에 대한 갈증이 수행자로서의 자세를 넘어섰다.


그렇게 한 순간 찰나에 욕구를 이기지 못하고, 타로점을 보러 갔다.


마음공부를 하기 전에 나의 삶이 늘 순탄하지 않고, 늘 흔들려와서, 한 번씩 사주풀이를 보러 가곤 했었다.

사주를 보고 나면, 항상 느끼는 것이, 결국 나의 내면의 생각들이 고스란히 나의 사주를 해석해 주시는 분의 입을 통해서 전달이 되었다.


이번에도 결국 내가 A와 B를 고민하면서, 나름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막연하게 생각해 왔던 것을 타로점을 보시는 분의 입을 통해서 듣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결과물이 나와서 나름 만족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그곳을 나왔다.


그리고 오늘 108배를 하면서 가만히 어제 타로점을 본 것을 되돌아보았다.

아직도 내가 나를 믿지를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누군가로부터 잘하고 있다 인정을 받고 확신을 얻고 싶었던 것이다.


분명 어제 타로사가 했던 이야기들은 내가 내 안에서 끊임없이 하고 있었던 이야기였는데, 그때에는 불안해서 이게 맞을까 저게 맞을까 불안해서 전전긍긍하고 있었는데, 타로사가 내 속마음을 정리해서 이야기해 주니, 그렇지 내 생각이 옳았어하는 확신으로 돌아섰다.


'아! 여전히 나는 내 삶의 주인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이라는 것은 내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이 안 됐을 때 괴로워하면 그것은 욕심이요, 잘 안 되는 것을 연구하며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은 '원'을 세우는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는데,


내가 어떤 한 가지를 선택했을 때 그것이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선택이었는지 미리 결과를 알고 싶어 점집을 찾아갔던 것이다.


내가 나를 열렬히 믿어주고 싶은데,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나 아닌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인데,

그렇지만 내가 나를 아직 믿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으니 첫 발은 내디딘 것이다.


그리고 분명 나는 나를 믿게 될 것이다.

그래야 내가 내 아이도 믿어줄 수 있을 테니까.


나 개인은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내 아이를 위해서 못할 것은 없다. 아니 반드시 해야 한다.


사주에 내가 나무라면, 내 아이가 땅이라고 한다. 아이와 내가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하여, 마음이 크게 안심이 되었다.


아이 덕분에 나를 올바로 세워야 한다고 결심을 하고, 마음공부를 꾸준히 해 나가야 하는 필요성을 느낀 것을 보면, 아이가 나의 땅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 점집 참 용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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