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와 오사카
신발과 휴대폰
신발을 바꿔 신고 나는 도쿄거리로 나와서 무작정 걸어보기로 했다. H&M 매장에서 흰 티 하나와 셔츠 하나를 사고 츠타야 서점으로 향했다. 도쿄에 있는 큰 서점. 최근에 책을 좋아하게 된 나는 서점으로 향했다. 서점에 도착하니 스타벅스가 보이고 매거진 B가 보인다. 친근함을 느끼고 이리저리 둘러보니 사람이 너무 많았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책을 구경하는 건 어렵다. 책과 굿즈를 구경하고 나오니 덴마크, 스웨덴 대사관도 보이고 한국에서는 가로수길에서나 볼법한 디자인, 편집샵도 많이 보인다. 트렌디한 거리를 좋아하는 나는 한 시간 정도를 무작정 걷는다. 굿즈를 사는 것보단 구경하길 좋아하는 나. 보조배터리를 챙겨 다닐 만큼의 준비성은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배터리가 바닥난 핸드폰을 가지고 주변에 보이는 블루보틀에 들어갔다. (휴대폰이 없으면 숙소에 돌아가지 못한다)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혹시 직원에게 물으니, 블루보틀에서는 핸드폰 충전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어쩔 수 없군요. 나와서 일본식 핸드드립 카페를 찾았다. 커피를 주문하기 전에 혹시 충전을 해도 될까요 물으니, 직원이 정색을 하며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여기 있고 핸드폰 충전을 하고 싶으면 츠타야 서점의 스타벅스로 가라고 한다. 다시 그 카페에서 나와 나는 꾸역꾸역 스타벅스로 향했다. 핸드폰 충전이 30%에 가까워질 때쯤 나는 배가 고팠다.
함박스테이크와 편의점 계란
네이버지도와 인터넷 검색에서 찾은 식당은 어느새 웨이팅이 마감이었다. 2시쯤이었나. 사촌오빠는 유명한 식당에서 밥 한 끼를 먹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게 싫다고 했다. 나는 맛있는 곳이라면 1시간까지는 기다릴 의향이 있지만, 여행에서는 새로운 곳을 찾아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 구글 번역기를 가지고 다이칸야마의 식당을 살펴보다 골목으로 들어갔다. 조금 더 옛 느낌이지만 더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식당을 좋아한다. 부산 남포동에 순두부 로컬 국밥집 같은 곳이 왜인지 더 맛있을 것 같달까. 작은 일식당을 찾아 들어가니 함박스테이크 전문점이었다. 한국에서 나는 함박스테이크를 먹지 않지만 돈가스는 좋아한다. 함박스테이크 소스의 묵직함을 견디기가 어렵다. 아보카도 함박스테이크를 주문하고 바 자리에 앉아서 점심을 먹었다. 스파게티 면과 함박스테이크, 브로콜리와 가지가 얹혀있는 맛있는 식사였다. 다행히 한국에서 파는 시판 함박스테이크 소스와는 맛이 달랐다. 1680엔을 지불하고 다이칸야마를 걸어 다녔다. 책방과 초콜릿전문점이 보이고 웬만한 카페에는 자리가 없다. 일본 특유의 개성이 묻어나는 카페들. 문득 숙소로 돌아가고 싶어진 나는 다시 한조몬라인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번 여행에 패밀리마트에는 들렀던가? 패밀리 마트에 가서 간식, 아침으로 먹을 반숙 계란을 사들고 숙소로 돌아온다. 밀크티도 하나 샀다. 한국에 있으면 잘 먹지 않는 주스도, 일본에서는 왠지 맛있을 것 같아서 트로피카나 주스 복숭아맛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