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_What keeps us going.
고등학교 때는 매일 새로운 얘깃거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리고 마치 고등학교가 전부인 것처럼 우리는 어제보다 더 새로운 꿈을 꾸며 서로를 격려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 둘. 그 친구들은 뭐든지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으며, 꾸준히 했다. 고등학교 때는 잘 몰랐다. 꾸준함이 얼마나 값진 결과를 가져오는지.
그리고 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 중 한 명을 오늘 만났다.
한 친구는 고등학교 때부터 미술을 사랑했다. 그리고 글 쓰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그 친구는 항상 시간을 따로 내어 글을 썼다. 그리고 그 글에 걸맞은 그림들을 직접 그렸다.
고등학생 때는 책을 쓴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지 체감할 수 없었고, 그저 그 친구의 열정을 격려할 뿐이었다.
어제 본 그 친구는 고등학교 때의 열정 위에 성숙이 덧입혀져 굉장히 멋있는 친구로 성장해 있었다. 그리고 그의 꿈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간 친구를 볼 수 있었다.
아름다웠다 그 끊임없는 도전, 그리고 그의 열정. 그리고 무언가를 꾸준하게, 인내로 성취해 간다는 것은 참 닮고 싶은 부분이기도 했다.
그 친구의 전시를 축하하며, 그리고 현재 진행형인 우리의 우정을 기념하며,
이 글을 우리의 젊음에 바치고 싶다.
가끔 우리의 젊음에 평생 취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의 열정이 우리의 삶에 그대로 녹아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