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_After all, what is the real happiness
2017년이 밝았고, 나는 2년 만에 한국에 들어왔다. 이제 한 달 후면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가겠지만 모처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니 기쁘고, 또 정해진 시간이 있기에 자유롭지 못하다.
이제 반학기만 끝내면 나는 비로소 사회인이 된다. 마음이 급해진 나는 구직사이트를 가리지 않고 휘졌고
다녔다. 노트북을 열고 닫으며 나는 무엇을 잘하나부터 찾다 보면 결국 나를 필요로 해주는 회사가 나타날까...... 별 별 생각이 다 들었고, 일자리를 찾으려는 의지가 낮아졌다.
고민 없을 것 같은 사람은 있어도, 실제적으로 고민 없이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며칠 전에 교회 소그룹 미팅에서 '행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정말 행복은 무엇인가. 무엇으로부터 시작하는가.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다들 구체적인 답을 하기보단, 조금 더 뭉뚱그려 답들을 던졌다.
행복이란: 만족이다, 편안함이다, 넘치는 것이다, 바라는 꿈을 이루는 것이다 등등 많은 의견들이 나왔는데, 한마디로 행복은 불안과 멀어지는 것 그래서 편안함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그 편안함은 어디에서 오는지가 다음 질문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돈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과연 돈이 최고일까 라는 생각도 한 번씩 찾아온다. 결국 있는 것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감사하며 사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 행복의 최선일까. 아님,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회 병아리가 스스로에게 내거는 최면술일까. 아님, 실제 원하던 것들을 전부 다 경험해 보고 누려봐야 비로소 행복이 찾아왔음을 느끼게 될까 아님 행복의 탈을 쓴 가짜 행복임을 깨닫게 될까.
행복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