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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ilee Dec 03. 2015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01_헤글리 공원/ Hagley Park

오늘 내가 눈에 담은 것은, 뉴질랜드의 여름이다. 그리고 요즘 정말 여름이 왔음을 자연을 통해 실감한다. 

특히 요즘 해가 길고 따뜻해져 저녁마다 산책을 즐긴다. 


여기 크라이스트처치는 동네마다 공원이 하나씩 있어 조금만 걸어도 쉽게 공원을 찾을 수 있는 것이 크라이스트처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요즘 해가 길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오늘따라 쭉 뻗은 나무들과 넓은 하늘이 더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특히 여름 속 자연은 지루할 틈 없이, 그 자체로 아름답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맘때  크라이스트처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유함'을 나는 사랑한다. 이제 해도 길어지고 날씨도 따뜻해졌으니 사람들이 헬스장을 벗어나  여름의 특별한 자유를 자연과 함께 누리기 시작한다. 나는 뉴질랜드의 여름은 자유의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각 나라의 계절에도 갖고 있는 특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디서 어떤 계절을 맞이하느냐에 따라 내리는 정의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겠다. 


오늘도 나는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단체로 모여 체력 훈련하는 사람들, 공원 한 중간에서  스트레칭하는 사람, 그 날씨 자체에 만족하며 푸른 잔디밭에 누워 있는 사람... 여러 사람들을 봤다. 그리고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그들은 참 일상적이고,  꾸밈없으며,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이제는 정말 여름이다.


마치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정의 내리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나는 이 곳 여름을 모두가  '자연스럽게 자유한'  계절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마치 저녁 늦게 조깅하는 사람은 해가 길어짐 앞에 자유하고, 자전거 타는 사람은 시원한 바람을 가르는 속에서 자유함을 누리는 것처럼. 내가 아는 이 곳 여름은 한계가 곧 풀어져 모두가 다 자연스러워지고 자유하는 계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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