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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한 Mar 18. 2023

[수수한그림일기]감동의 포인트

2023.3.17


지난주 일요일에 시켜 먹으려다가 휴무일인 것을 알고 좌절.

서로 말하지 않았으나 금요일 저녁은 닭발과 맥주로 각자의 마음에서 이미 정한 상태.


쿠폰으로 시킨다는 다소 미안한 말투로 전화를 걸었던 짝꿍은 배달을 받고 너무나 감동받았다.

왜냐면 평소에는 안 넣어주는 계란찜이 들어있었기 때문.ㅎㅎ

보통 서비스로 주면 양이 적거나 더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하며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


역시나 감동의 포인트는

기대하지 않음. 작은 것. 친절함. 이런 것들의 조합이지.


내가 타인에게 줄 수 있는 감동의 힌트도 여기서 찾을 수 있네.

타인이 기대 못하는 지점에서 작은 것에서라도 친절하기.


"쿠폰 털고 떠나지 말고 다시 시작해 달라는 거야!"

라고 팩폭을 날렸으나 짝꿍은 감동의 물결은 그칠 줄 몰랐다고 한다.

이어지는 짝꿍의 다짐.


"원래도 계속 시킬 것이었지만.

(그럴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곳의 닭발을 너무 좋아하므로.)

진짜 계속 시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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