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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한 Apr 25. 2023

[수수한그림일기]Why not?

2023.4.24

주로 무언가를 보고 그리다 보니
딱히 그릴 것이 떠오르지 않는 날은 자연히 두리번거리게 되고
그 무언가들이
내가 산 것이거나, 내가 살 것이거나,
또는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산 것, 살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즉, 그것들의 총합은 결국 물질.

물질에 압도되는 기분이 갑자기 들어 기분이 유쾌하지 않았는데
사람을 포함한 생물 또는 자연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면 결국 물질을 그리지 또 무엇을 그리나 싶어졌다.

눈앞에 있는 것을 쓱쓱 그려본다.
손은 선을 그리면서 머릿속으로는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나와 대화를 나눈다.
예전에 물건만 잔뜩 그리던 이의 피드를 내가 좋아했었지. 거친 연필선이 참 매력적이었는데.

그래. Why not?
무엇을 그리던, Why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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