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죄 앞에서 망설일 때... 이만한 것은 죄의 축에 들지도 않는다고... 딱 이번 한 번만이라고. 낚시 바늘이 크다고 큰 고기를 낚는 게 아닙니다. 제대로 걸렸을 때 끌려나오는 거예요.(p18)' - 죄의 유혹! 순간 달콤한 것!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는 순간 훅 들어오는 것! 아킬레스건! 다른 이가 아니라 '나'를 돌아 볼 일이다.
'기상 징소리... 5시 30분... 찬바람이 씽 하고 들어와 얼굴을 씻어주다(세수 한 번 시원하네)... 고맙지 않은 것이 없다... 아 고마운 삼라만상이여! (p25)' - 수도원에서 새벽에 눈 뜬 선생이 감사로 시작을 한다. 나는 아침에 눈 뜨고 무엇을 가장 먼저 하는가?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기? 나도 눈 뜨면 감사로 시작하자! 기적 같은 새 날이 밝았으니.
짧은 수도원 일기의 글들이 담백하면서도 신선하다. 남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다시 보는 선생의 글들이 좋다.
'앎은 믿음을 주고 모름은 겁을 준다. -어떤 운전교습소 표어 (p96)' - 운전 실력은 길을 얼마나 많이 아느냐, 에 있다고 했던 선배의 말이 기억이 난다. 그는 기업 회장을 직접 모시는 기사 경력이 꽤나 있었고, 나의 운전에 머리를 올려 준 이이기도 하다. 아무도 내 차를 타려 하지 않는데 그가 내 옆자리에 앉아 출장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One Point Lesson'을 해 주었고, 그것이 지금 차를 조금이라도 몰고 다니는 나에게 큰 힘을 주었다. 차를 믿고 가라! 차간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라!...... 은퇴 후에는 한 교회의 장로로, 지금도 헌신하며 섬기고 있는 믿음의 선배! 존경합니다!
정채봉 선생의 성서 묵상집. 믿음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누구나 읽으면 좋을 책. 성경 말씀을 깊이 묵상하지 않았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담백한 몇 줄의 글들. 그러나 강하다! 지속해서 읽어야 할 삶의 지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