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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y 12. 2016

플랫폼에 묻히다

아직 30대라서 그런지

건강에 신경 쓸 나이가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아플때가 되서야 건강을 챙기게 된다


그래서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런저런 앱을 설치했다


만보기앱으로 걸음수를 세고

체중 측정앱으로 체중을 기록하고

시간관리 앱으로 수면 패턴을 기록했다


이렇게 측정된 데이터들을 분석도 못하고

기록만 했다

그러다 조금 시간이 있으면

어제보다 얼마나 더 했나

길게 봐서 한 달 정도 결과치를 훑어보았다


그렇게 몇 달이 흘러 나름 유용한 결과치를 누적했을 때 사태가 벌어졌다


스마트폰이 메인보드 이상으로 켜지지 않았다

서비스 센터에서는 데이터는 복구가 불가능하단다

수리 비용이 거의 저렴한 사양의 새 단말기 가격 정도가  되었다


고칠까하다 또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될까 싶어 새기기로 교체하였다


거기서 신기한 앱 하나를 발견했다

"S헬스"

걸음, 운동, 수면, 체중, 음식

심지어 물 먹는 양까지 한 번에 관리해 주었다

게다가 백업에 동기화까지 된다

지금까지 다른 앱들이 해주지 못했던 부분까지 보완해준다니 마음에 들었다


물론 삼성이 내 건강정보를 모두 가져가는 것이 탐탁치는 않다

영리기업인 그들이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가지 앱을 통해 모든 내용을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고 시간도 적게 들어 써 보기로 했다.


문득 구글이나 다음,네이버들이 왜 그리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통합된 플랫폼 하나에 모든 것이 종속되버려 결국엔 그 플랫폼만을 이용하게 되기에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는 것 같다


내 분야에도 어떻게 해야 플랫폼을 적용해 볼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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