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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Apr 18. 2016

4명의 현자

질문에 답이 있다.

내가 쓰고 있는 컴퓨터 바탕화면이다. 

사람들이 조금 이상하게 본다. 

보통 깔아 놓는 흔하디 흔한 윈도우 화면도 아니고 

연예인 사진도 아닌 위인들의 사진이니 말이다.


사진에 나와있는 사람들은 왼쪽부터 

아인슈타인

정약용

벤자민 프랭클린

레오나르도 다빈치 순이다. 


왜 이 사람들을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았을까?

그 이유는 답을 찾기 위해서다.

일이 진도가 나가지 않거나 벽을 마주하는 느낌이 들 때 

얼른 바탕화면을 띄워 놓고 그들의 눈을 바라본다. 


과연 내가 이 사람의 시야라면 어떻게 했을까? 

사진 속의 인물들이 나에게 직접 말을 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사진이 단서가 되어 뇌 속의 생각들을 끄집어 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된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 이 사람들을 고른 이유가 있다


첫번째 아인슈타인

나는 물리학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물리학을 학문적 수준으로 이해하는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양자물리학을 보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 

모든 것의 기본은 결국 에너지고, 에너지라는 것은 어쩌면 생각에서 시작된다는 것이기에

물리학을 좋아하게 되었다. 

아무튼 물리학을 좋아하다보니 물리학의 대가인 아인슈타인도 좋아하게 되었다. 

물론 리처드 파인만도 좋지만 웬지 모르게 아인슈타인이 더 끌린다. 

아인슈타인 사진을 보고는 늘 과학적인 원칙을 떠올린다. 

"내 생각은 논리적인가?"


두 번째는 정약용

정약용 선생과 같은 점을 들자면 같은 정씨를 쓴다. 참 단순하다.

다른 일화보다도 자료 정리에 뛰어났던 그의 장점을 살렸던 일화가 생각난다.

정조가 각 고을에 나무가 얼마나 심어져 있는지를 보고 하라고 했더니 

정약용 선생이 수레 몇 대 분량의 자료를 단 한장의 표로 만들어서 보고 했다고 한다.

나 역시도 수 많은 자료 속에서 정보를 찾아 내야 하기에 

그런 통찰력을 본받고 싶었다. 

그래서 뛰어난 자료 정리 능력과 저술의 힘을 생각해보며

"어떻게 하면 쉽고 정확하고 간단하게 표현해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세 번째 벤자민 프랭클린

벤자민 프랭클린은 내 인생의 멘토이기도 하다. 

13가지 덕목을 꾸준히 실행해 덕의 경지에 오른 인물

문장력, 과학, 정치 등 다방면에 능통했던 인물이다. 

나는 그와 같은 사람이 되고자 자서전이나 전기를 많이 보고

13가지 덕목을 따라해보려고 했었다.

물론 어느정도까지 따라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발끝이라도 따라가는 노력이라도 하다보면 

나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벤자민 프랭클린에게서는 절약부터 순결까지 13가지 덕목을 균형있게 지켰듯

"내 생각도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거나 다른 생각을 놓치는 건 아닐까?"를 

묻게 되었다.


네 번째, 레오나르도 다빈치

르네상스 시대의 위대한 천재라 불렸던 다빈치

예술 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 등 어느 분야에서나 뛰어난 업적을 남겼던 사람이다.

다빈치에게 위대한 점이 여러가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주목한 점은

예술과 과학의 결합과 같이 여러 가지 분야를 다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분야를 섞어 내는 능력이었다. 

나 역시도 일을 함에 있어서

"이 분야에 빠지지 않고 다른 분야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본다면

어떻게 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런 질문들이 있기에 조금은더 나은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좋지 않은 질문을 던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 늘 4명의 위인들에게 첨삭을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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