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거리가 필요할 때
두 고슴도치가 있었습니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추위를 느꼈지요.
가까이 갈수록 따뜻한 온기가
조금이나마 느껴졌어요.
서로의 온기를 더 느끼고자
서로에게 한 발을 더 내디뎠습니다.
하지만 한 발 한 발 더 가까워질수록
가슴이 아팠습니다.
다른 이의 가시가 상대방의 심장을 찌르고 있었죠.
다시 떨어졌지만 심장에 난 상처는 지울 수 없네요.
같이 있으면 괴롭고
혼자 있으면 외로울 테니
괴로움과 외로움 중
선택할지 고르면 됩니다
그냥 흘러도 넘쳐요 좋아요 p42
가족이 된다는 건 상대방의 가시에도 조금 무뎌져야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든다.
혼자 있는 외로움 대신 괴로움을 선택했으니 당연히 견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저자의 말에서 어딘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진다.
무하마드 알리가 했다는 그 말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가장 힘든 싸움은
첫 번째 아내와의 싸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