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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Oct 07. 2015

나위주 남위주

사람들은 남을 생각해야 하는 자리에서도 남보다 나를 먼저 생각한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 역 앞에서

떡을 파시는 아주머니가

3봉지 떨이라며

5천원에 가져가라며 팔고 계셨다


아주머니 입장에서는

빨리 재고를 털어내고

가실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하지만 주소비층이

출근하는 사람들인데

전략을 잘못 세우신듯 했다


출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무리 떡이 싸더라도 여러 사람이

나눠먹지 않는 이상

굳이 3봉지나 되는 떡을 붐비는 출근길에 들고갈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살 사람을 생각해서

1봉지에 2천원원에

파실 생각은 못 하셨을까?

아마 그 생각은 하셨겠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남을 생각하는 일이 결국엔

나를 생각하는 일인 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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