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위대한 생애] 벤자민 프랭클린
공부에는 선생님이 필요하듯 인생에도 멘토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나에게 "당신 인생의 멘토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벤자민 프랭클린을 꼽을 것이다.
물론 어린 시절 나에게 멘토는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공부하라는 말씀 대신 자신이 직접 책상 앞에 앉으셨다. 자기 계발과 능력 개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셨다. 동생과 나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우리도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아버지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서로에게 했지만. 아마 절반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대가 된 나는 아버지의 노력하는 모습도 좋았다. 하지만 부와 처세 같은 다른 항목들은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어 무언가 다른 멘토가 필요함을 느꼈다. 그때 찾은 사람이 바로 벤자민 프랭클린이었다. 내가 생각한 성공, 처세, 재테크, 자기 계발에 4가지 항목에 모두 부합하는 인물이 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일찍이 글을 깨우쳤지만 공식적인 학교교육은 1년밖에 받지 못했다. 하지만 프랭클린은 나중에 지진의 원인을 연구해서 발표하고 난로와 피뢰침을 발명하고 미국에서 소방서, 도서관, 보험회사, 학교를 착안하였다.
또한 글도 잘 썼으며 외교관으로서 식민지 시절 미국에 프랑스로부터 원조를 받게 하고 정치적으로도 많은 활동을 하였다.
도덕적으로도 본인이 선정한 13가지 덕목을 50년 이상 자기 수첩에 항상 기록하며 제대로 실행했는지를 체크하며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도 했다. 특히나 일주일마다 13가지 덕목 중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실천하려고 노력하였는데, 그 13가지 덕목은 이렇다.
1 절제-우둔할 정도로 먹지 말고 취하도록 마시지 말라
2 침묵-타인이나 자신에게 유익하지 않은 말은 하지 말라. 필요 없는 말도 삼가라
3 질서-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있게 하라
4 결심-해야 할 일을 다 하겠다고 결심하고, 결심한 일은 반드시 실행하라
5 절약-타인이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돈을 쓰지 말라. 즉 낭비를 말라
6 근면-시간을 헛되이 쓰지 말라. 깨끗하고 공정하게 사고하라. 말할 때도 그렇게 하라
7 진실-속임수로 해치지 말라 깨끗하고 공정하게 사고하라 말할 때도 그렇게 하라
8 정의-해로운 일을 하거나 당연히 베풀어야 할 은혜를 베풀지 않음으로써 과오를 저지르지 말라
9 중용-극단을 피하라 자존심이 상하는 말이라도 당연하다고 생각되면 참으라
10 청결-몸이나 옷이나 주택에 불결한 것이 있으면 그대로 두지 말라
11 침착-사소한 일, 일상사나 불가피한 일이 있을 때 마음이 들뜨지 말라
12 순결-건강과 자손을 위해서만 성생활을 하라. 우둔하고 쇠약해질 정도로, 또는 부부의 평화와 평판에 해가 될 정도로 문란하지 말라
13 겸손-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따르라
이렇게 13가지 항목을 50년간이나 지키기 위해 노력하였다는 것 자체가 참 대단하다. 나도 한 번 그의 방법을 따라 해 봤었다. 스마트폰 앱 중에 Ben's Virtues이 있다.(애플에 등재된 앱이다.) 대단한 기능이 있는 건 아니다. 그저 매일매일 항목을 지켰는지 몇 번 지키지 못하였는지를 점으로 표현할 수 있고 일주일 단위의 통계까지 가능하다.
[책 내용 중]
p.47 [예의 바르게 대화하는 방법]
반드시 반대 의견이 제기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문제들에는 '분명히', '의심의 여지없이'등의 표현이나 단정적인 어조는 극히 삼갔다. 도리어 '나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이러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다'거나 '내가 혹시 틀리지 않았다면 나는 그것을 이렇게 생각하는데'라는 식으로 말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익혀온 이런 습관은 어떤 의견을 밀고 나가거나, 남을 설득하는 경우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했다.
(시인 포프의 글 중)
사람은 마치 가르치지 않는 것처럼 가르쳐야 한다
모르는 일들은 마치 잊어버리고 있던 일처럼 일러주어야 한다
확실한 것도 주저하는 듯 말해야 한다
겸손함이 부족한 것은 분별력이 부족한 것 때문이다.
불손한 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단정적이고 독선적인 태도로 너의 생각을 밀고 나간다면 상대방은 너에게 반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 태도로는 상대방을 기쁘게 할 수도 없고, 네가 기대하는 협력도 얻어낼 수 없을 것이다.
부단히 노력하다보면 “나의 행동에 아무런 도덕적 제약이 없었다”라고 벤자민 프랭클린처럼 말할 수 있는 10년 후 나의 모습을 볼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