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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Aug 02. 2020

새로운 승자는 누구가 될까?

[플랫폼 제국의 미래]-스콧 갤러웨이

[책에 나온 내용에 개인적인 생각을 몇 마디 덧붙여 보다.]

  <지금의 승자들>


  지금 현재 세계를 이끌고 있는 자체적인 플랫폼을 가진 기업으로 저자 스콧 갤러웨이는 4개의 회사를 주목했다.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이다. 마이크로 소프트 역시 윈도우와 오피스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만 저자는 앞선 4개의 기업보다는 뒤쳐진다고 생각해서 넣지 않았다.


  [아마존]

  처음 시작은 책이었다. 구닥다리 같은 사이트에서 책 판매를 시작으로 점점 범위를 늘려나갔다. 이제는 아마존 사이트를 통해 책뿐만 아니라 각종 제품 등을 모두 사고팔 수 있게 하는 강력한 플랫폼을 만들어내며 Amazonned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즉 아마존이 기존 사업체들을 잠식해 나가는 상황을 빗댄 표현이다. 현재는 사이트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늘렸던 저장 공간을 클라우드 사업으로 연결시켜 또 하나의 수익원으로 성공적으로 이끌어냈으며, 음성비서 알렉사로써 검색 시장조차도 노리고 있다. 음성 비서 알렉사에게 주문하면 과연 자신의 플랫폼을 두고 나머지 플랫폼에서 주문을 하게 될까?


 [애플]

  저자는 4개의 기업 중 가장 살아남을 확률이 높은 기업으로 애플을 꼽았다. 애플을 갖는다는 것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가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고급차나 명품을 소유한 것과 같은 그런 사치품의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기술 제품에는 스펙이나 가격이 중요한 영향을 준다. 하지만 사치품에는 다른 것들은 의미가 없다. 애플 제품을 사용하면 자신이 멋있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애플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제 애플은 스마트폰 판매를 넘어 폐쇄적인 자기만의 애플 생태계를 통해 수익을 점점 늘려가는 중이다. 애플은 자기만의 열렬한 팬층에게 지능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팔고 있다. 과연 이 애플의 팬덤을 깨뜨릴 기업이 나올 것인가? 삼성이나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애플과 같은 그런 광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당분간 애플의 지위는 유지되지 않을까?

https://brunch.co.kr/@hermite236/1355


 [페이스북]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은 신의 한 수라고 본다. 초창기 사람들은 1억 달러(천억 원)의 거금을 주고 그런 작은 회사를 인수한다고 비웃었지만 이제 인스타그램의 영향력은 페이스북을 넘어선다는 느낌을 받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는 자신이 드러내고 싶은 이미지나 생각을 외부로 보여준다. 진실한 내가 아니라 보여주고 싶은 나의 모습이다. 그 과정에서 페이스북은 개인의 정보를 수집한다.

  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필요한 고객에게만 광고를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을 얻게 된 것이다. 그런 작업은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쉬워진다. 데이터가 쌓일수록 개인에 대한 분석은 더 쉽기 때문이다. 자발적으로 자신의 정보를 내놓는 개인들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는 셈이다.


  [구글]

  모르는 게 있으면 어디에 물어볼까? 사전을 찾는다면 20세기 방식이다. 요즘에는 누구나 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는다. 폭탄, 살해, 위협 이런 단어 등을 검색한 사람이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을까? 낮을까? 물론 재미 삼아 검색을 해 보았을 수도 있지만 범행을 저지르기 전의 행동이 아닐까?라고 의심해 볼 수는 있다.

  구글은 이런 개인의 검색 정보를 무한정으로 수집하고 있다. 구글은 사진도 수집한다.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나의 사진들이 백업을 하고 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구글이 나의 검색 내용 , 사진 백업자료, 드라이브에 저장된 문서 내용을 토대로 나의 뒷조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다른 플랫폼들은 최소한 외부로 드러나는 자료를 수집하지만 구글은 개개인의 속내까지 무섭게 수집한다는 느낌이 든다. 다만 우리가 알지 못할 뿐이다.

  구글은 사람들의 검색 정보 이용하여 수익화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이 상품 검색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며 구글의 광고 매출은 약간 주춤한 느낌이다. 하지만 구글이 진행하는 자율주행차와 같은 다양한 사업들이 구글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모르는 일이다.  

 <다가올 승자 후보>


 

[알리바바]

  소매 유통 거래에 있어서 가장 큰 기업이자 중국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알리바바. 하지만 그들에게는 중국이라는 브랜드가 약점이다. 특히나 지분과 관련해서 중국 정부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중국 내에서 사업을 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데 있어서는 큰 장애물이 되지 않을까?


 [테슬라]

  테슬라라는 브랜드는 기업의 제품이라기보다는 사치품에 가깝다.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그런 물건 말이다. 자동차 업계의 애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동차 시장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각종 주변 사업까지 빨아들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아직 미국이라는 시장에서만 독보적이며, 테슬라의 사용자가 몇 억 명 수준의 인구에 도달하지 않았기에 정보와 자료의 수집이 제한적이다. 규모의 확장을 할 수 있다면 테슬라가 빅 테크 기업의 반열에 들어서지 않게 될까?


 [우버]

  차별화된 제품, 선경지명 있는 자본,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 빅데이터 관련 기술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우버만 한 기업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큰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호감이다. 우버의 경영진과 기업문화가 윤리적이지 못한 내용이 여러 가지 나왔다. 그런 것들로 인해 사용자들이 우버를 사용하기를 꺼리고 최고의 인재들이 입사하기를 꺼리는 기업이 되었다.

  

 [월마트]

  아마존에게 1등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아직까지 소매업에 있어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매장과 자본을 비롯한 기초 체력이 누구보다 튼튼하기에 그들이 다시 왕좌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마이크로 소프트]

저자는 마이크로 소프트가 보유한 링크드인이 플랫폼 기업에 대적할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이 한마디로 그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걸 다 해도 특별히 뛰어난 한 가지가 없다."

   

  저자는 에어비앤비를 가장 유력한 후보라 보았으며, 컴퓨터 회사 IBM, 통신회사 버라이즌, AT&T, 컴캐스트, 타임워너 등을 후보 회사로 꼽았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컨택트 기업이었던 우버와 에어비앤비가 새로운 승자가 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현재의 교육은 불공정하다 하지만 웬만하면 대학에 가라]

 저자는 말한다. 현재의 세계에서 좋은 학교 졸업장은 보다 나은 인생을 보장하는 티켓이라고. 좋은 학교 졸업장이 부유한 아이들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중간층이나 그 이하 사람들에게는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 되었다. 상위 20%의 미국 가정에서는 88%가 대학을 진학하지만, 하위 20%의 자녀 중에서는 고작 8%가 대학에 진학한다. 하위권의 자녀들은 사실상 방치가 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또한 현재 교육이 썩을 대로 썩었으며, 너무 비싼 등록금을 꼬집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출한 능력을 지니지 않았다면 당신이나 자신의 자녀에게 대학에 입학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대학에서 만들어진 인맥, 사회적으로 대학을 졸업한 사람에 대한 차별을 고려한다면 현재 시점에서는 대학 입학이 의미가 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겠다면 자격증을 취득하라]

  당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라. 남과 차별성을 부각할 수 있는 자격증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평균에서 벗어날 수 없다.


[도시로 거점을 옮겨라]

  디지털 시대가 오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지만 부와 정보, 권력과 기회는 한곳에 집중되고 있다. 혁신은 온갖 것들이 뒤섞여 새로움을 창조해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 경력을 알려라]

  자신의 특성을 끊임없이 외부에 알림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확장할 수 있다. 인스타, 유튜브, 연설, 책, 음식 등 자신의 멋지다는 것을 이런 매개물을 통해서 알려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은 문자에 강하고 어떤 사람은 영상에 강하다.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되 약점은 평균 수준까지만 끌어올려야 최소한 발목은 잡지 않는다.


[첨단 기술 게임에 동참하라]

  게임에 동참하고, 앱을 내려받아 깔고 사용하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해 보자. 이들의 게임에 동참하지 않으면 당신은 점점 더 세상과 멀어지고 당신이 사업을 잘할 가능성은 낮아진다.

  이런 사용경험이 기본 판돈이다. 플랫폼이라는 게임에 참여하려면 경험이라는 최소한의 판돈이 있어야 한다.


[지분을 늘려나가라]

  돈을 모으는 원칙은 아주 간단하다. 소득보다 적게 쓰면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간단한 원칙을 잊는다. 부자가 되는 길은 자기가 버는 돈보다 적게 쓰면서 나머지를 소득을 창출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부자가 되려면 버는 것보다 절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인간은 타고난 저축가가 아니다. 우리는 수입이 가장 많은 때를 일반적으로 여기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수입이 끝나는 시기는 생각보다 빨리 온다. 그렇다고 저축에 올인하라는 것은 아니다. 월급을 모아 거부가 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진짜 부자가 되려면 불어나는 회사에 대한 지분이 있어야 한다.


[절대 열정을 따르지 마라. 당신의 재능을 따르라.]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그 일에 매진하라. 굳이 사랑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저 증오하지 않으면 된다. 재능이 있는 일을 좋은 단계에서 위대한 단계로 올라서면 자신이 누리는 평판과 보상 때문 에라도 그 일을 사랑하게 된다.

  만약 위대한 단계에 도달했음에도 그 일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돈을 이미 많이 벌었으니 열정을 따르라.


[기업계에서 정의를 찾지 마라]

  공정하지 못한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나의 잘못이 아닌데도 이해하기 힘든 결과를 받아들이기도 하며, 노력과 무관하게 꾸준히 실패가 발생한다 아무리 상황이 고약하더라도 품위와 우아함을 잃지 마라.

  최고의 복수는 당신의 삶을 비참하게 만든 사람보다 더 잘 살거나 상대를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평균으로의 회귀]

  평균으로의 회귀는 어떤 경우에든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행운도 어느 시점에는 꺾여 불운으로 이어진다. 어떤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생각하다 쫄딱 망하는 기업이 한 둘이 아니다.

  반대로 망했을 때 중요한 것은 다시 일어서는 일이다.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나 더 열심히 노력하라.


[워라밸이라는 헛된 신화]

  경력을 튼튼히 쌓아가는 과정에서 균형이라는 발상은 그저 헛된 신화다. 경력이 가파른 경사를 그리면서 상승하기 바란다면 엄청나게 많은 연료를 투입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시도하고 노력해야 당신의 것으로 소유할 수 있다.



  아마존의 로봇 이야기를 들으며 과연 우리 직업의 미래는 어떤 것이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작업이 로봇화 자동화되는 세상이 온다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될까? 최저 소득 제도를 주장하는 제프 배조스의 말처럼 그가 생각하는 기업의 모습에는 사람이 차지할 부분은 없거나 아주 극소수로 보인다.

 1%와 99%의 경쟁에서 99%에 들지 않으려면 1%와 함께 일하거나 1%의 지분을 가진 자가 되어야 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플랫폼이 일자리를 가져간다고 원망해야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가 될 뿐이다. 더 늦기 전에 1%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노력이나 나만의 특출 난 콘텐츠를 소유해야 함을 고민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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