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알파고로
세상이 떠들썩 했다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지 않겠냐는
위기감이 사람들을 두렵게 했다
그렇게 생각했던 사실이 머릿속에서
잊혀질때쯤
사건 하나로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녁 퇴근길 집에 가는 버스를 탔다
아무런 목적지도 무슨 버스를 탔는지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구글은 이미 내 패턴을 읽고 있었다
10번 버스를 탔고 20분 있으면
집에 도착할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러다 정말 언젠가는 내가 눈을 돌리는 상점의 메뉴와 평판을 보여주거나
집에서 휴지를 사다 달라고 하면
알아서 가격을 비교 표시해주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싶다
몇일전 테슬라 전기차에 관한 이야기를 했었다
자동차 본네트 안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다고 했다
아마도 모터부터 구조가 다른 이 차가 상용화된다면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공지능이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멀지 않아 상용화가 되기 전에
내 영역 안에서 인간 고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하는건 아닌지
내심 고민이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