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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Sep 20. 2016

불가능에 도전하는 사람들



퇴근길 한 상점 앞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을 보았다

특별한 상품인가 했지만

로또, 복권 가게였다


사람들은 8백만분의 1의 확률

믿는 듯 했다

5천원 당첨이 있으니 그보다는 높겠지만

복권 파는 아저씨의 돈 버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는 없어보였다


어쩌면 답이 뻔히 보이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다들 복권을 사는 것이겠지


한 동안 나도 복권을 산 적이 있었다

복권이 당첨되리라는 기대보다는

당첨금이 생기면 무엇을 할까하는

일주일의 기대감을 갖을 수 있기에

천원의 값을 지불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복권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개인적 만족을 느낄 수 있어 끊었다


복권이 결국은

자발적인 세금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아니면 알면서도 희망이 없기에

지나치지 못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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