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Feb 12. 2021

점 두 개에 담긴 마음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보이다.

잘 지내니..


  오래간만에 친구가 짧은 연락을 보내왔다.

바쁜데 내가 방해한  아닌지 모르겠다. 시간 괜찮으면 연락 줄래. 

분명 친구는 몇 글자 적지 않았는데, 글자 뒤에 붙은 점 두 개가 마음이 쓰인다. 한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친구의 메시지에서 점 두 개가 친구의 속마음을 말해주는 것 같다.


아빠 통화 괜찮아요?..


  아들이 메시지를 보냈다.

아빠 잠깐 통화하고 싶은데 일하시느라  받으신  아닌지 모르겠어요. 연락을 하고 싶은데. 

분명 한 줄의 문장이었지만 아들의 마음이 점 두 개에서 보였다. 혹시나 아빠에게 방해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스레 묻는 듯했다.


말 줄임표..


  긴 말을 하지 않아도, 짧게 줄여 말해도, 내게는 이상하게 점 두 개에서 상대방의 마음이 보인다.


  잘 지내나요? 그렇게 부담 없이 이야기했으면 참 좋으련만. 그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이야기인가 보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에 공간이 필요할 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