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업가의 조언
풍수에 관심이 많으신 사업가의 특이한 조언을 들어 기록으로 남겨본다.
명함의 이름 크기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 명함을 만든다. 주어진 양식이 있어서 거기에 이름만 바꿔서 넣기도 하고 아니면 자기만의 형태로 만들어서 명함을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그 작은 명함에도 풍수가 있단다. 이름 글자의 크기가 회사의 글자 크기보다 커야 된단다. 왜냐하면 회사나 로고의 글자 크기가 이름 글자보다 크면 그 기에 눌린단다. 그러니 본인의 이름 글자 크기가 명함에서 가장 커야한다고 했다.
명함에 있는 글자 크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이름이 다른 글자보다는 두드러져야 명함이 제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했다. 아주 유명한 분 중에 명함에 이름 석 자와 핸드폰 번호만 적힌 분도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 분에게 있어 회사의 역할도 사업장 주소도 팩스 번호도 모두 필요 없었다. 사소한 것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나보다. 그저 자신의 이름 석 자만 있으면 대한민국에서 다 통할 사람이란 뜻이었다.
어쩌면 그런 면에서 본다면 명함에 이름을 가장 크게 인쇄하라는 사업가의 이야기도 틀린 이야기는 아니었다.
방의 주인인가? 손님인가?
책상과 의자를 배치할 때 문을 바라봐야 한다. 밖에서 들어온 사람의 시선이 나와 마주쳐야 한다. 그렇지 않고 밖에서 들어온 사람이 나의 등을 본다면 그 방의 주인이 될 수 없다.
생각해보니 대표이사나 관리자의 방 위치는 대부분 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즉 책상에 앉아서 방 안으로 누가 들어오는지 알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직원들의 책상은 뒤에서 누가 오는지 알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다수였다.
지정석에서 일해야 하는 경우라면 어쩔 수 없지만 자리를 내가 정할 수 있다면 가급적 주인 자리에서 일해야 집중력이 그나마 조금 더 나아지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