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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ul 21. 2022

오늘 하루 작게 성공하면 되는 거야

어려운 시험을 앞둔 너에게

  2003년 군대를 제대하고 김현식 회계사의 재무 강의를 들었다. 뼈 때리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때 시작한 세무사 공부를 20년째 하는 중이다. 회계사님의 말씀대로 인생이 80이라고 하면 1/4을 쓴 셈이다. 물론 전적으로 공부에 올인한 것은 아니니 그보다 적겠지만 돌이켜보니 공부 방법에 있어 회계사님이 말씀이 맞았다. 공부는 소소히 꾸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뉴월 소나기처럼 퍼붓듯이 해야 한다고 그래야 합격할 수 있는 거란 이야기였다. 밑 빠진 독에 열심히 공부를 부었지만 넣는 만큼 빠지는 게 공부란 사실을 절감한다. 20년 전 회계사님의 말씀을 10년 전 강의에서 다시 찾다.


https://www.youtube.com/watch?v=Ze7AEgeRwu0

너 왜 여기서 시간 죽이고 있니?

이 한참 좋은 이 시간대에


여러분 20대가 다시 돌아오는 줄 아세요?

정말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맞다니까요?

지금이 아니면 재미가 없어요.

지금 놀아야 돼요.


공부 못하는 애들은 제대로 놀지도 못해요.

집에서 뒹글 거리다 라디오 듣고 텔레비전 보면서

빙신 같은 게.

수업 들어와서도 졸기나 해.

뭐 제대로 하는 게 운동이라고 잘하는 줄 알어

축구하면 저 뒤에 수비 보다가 어설프게 골 하나 먹어요.


뭐든지 열심히 하라고 정신 차리고.

그러지 않으면 아예 작위 하지 마.

뭘 하려고 계획하지 마 아무것도 하지 마.

정신 바짝 차리라고.


누구나 사람이 이렇게 모여있으면 더워요.

지쳐요. 그리고 힘들어요.

원래 그래요.

그걸 참는 자가 남들보다 조금  행복하게   있는 거예요. 그렇지 않은 자가 그냥 보통의 사람으로 사는 거예요.


오해 없기를 바래요.

난 지금 돈 이야기하는 거 아니에요.

아시겠어요?


조금만 더 노력하세요. 뭐가 힘듭니까?

어제도 이야기했잖아요. 수강증 어제 처음 끊을   설렘 그것만 2 간직하라고요.

근데 벌써 힘들어서 잊는 너잖아요.

, 이럴  알았으면 겨울에 수업 시작할 .

그런 너잖아요.

그게 바로 너라고요

그러면 안돼요


저도 또 오늘 12시간 강의를 하는데 저는 난닝구 하루에 몇 번 젖었다 말라요.

집에 가서 이걸 벗으면 하얗게 되요. 등짝이.

난닝구 팬티도 다 그래요.

그런데 하나도 안 힘들어요.

어떨 때 색깔 있는 와이셔츠 입으면 이 등짝이 하얗게 묻어나요.

안 힘들어요.


이야기했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몇 살에 뭘 하고 싶은 게 있어요.

그거 바라보고 달려가거든요.

하나도 안 힘들어요.


너는 인생의 10 뒤에 

 하고 싶은 비전은 있습니까?

20년 뒤에는 뭘 하고 싶은데요?

30년 뒤에는?

죽을 때는 어떻게 죽고 싶은데요?


그런 거 잘 생각하고

단순히 내가 돈을 많이 벌겠다.

행복하겠다.

예쁜 여자 친구 얻겠다.

멋진 남자 친구 얻겠다.

그런 식으로 1차원적으로 생각하면서 움직이면 

금방 지쳐요.

지금의 너처럼.


뭘 할지 세상 속의 나는 어떻게 살아갈지?

여러분 집안 속에서 

나는 어떤 자리매김을 받아야 할지?

봐가면서 한 번 뭔가를 움직여봐요.

  

적어도 여기 오신 분은 

떼부자 자녀 분은 별로 없을 거예요?

이건희 씨 아들딸이 여기와 있지는 않겠죠?

다들 평범한 부모님 만나서 가진 거라곤 

또는 잘할  있는 거라곤 

손으로 끄적거리는  

이게 그나마 낫다 하는 분이 여기 왔을 거라고요.


그렇다면 굉장히 큰 기회예요.

가진  없는 우리로써는,

정말 이것만큼 쉬운  없다고요.

아니 정말로 쉽다는 건 아니고 다른 것에 비해서요.


여러분의 모든 문제점을 한 방에 해결할 순 없지만,

그걸 해결할  있는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 

이거죠. 공부라는 .

잘 생각하시고 열심히 움직이십시오.


강의가 조금 지루해지고 어려운 이야기만 나오면 

졸리는 너란 말이지.

어우 아무것도 하지 .

  여기  있니? 더운데.

환불은 오늘 까지란 말이야. 빨리 고민해.

진심이에요.


아이 그렇다고 오해 없이 들어요

그러는  바보다. 멍청이다.  

이런 이야기 하는  아니에요.

진심으로 너 아껴서 하는 말이에요.


하겠다면 열심히 하시고요.

안 하겠다면 뭔가 더 열심히 할 것,

여러분의 정열과 모든 걸

다 뺏어갈 그걸 빨리 찾으라고요.

그게 여자 친구가 돼도 괜찮고

노래가 돼도 좋고 뭐가 돼도 좋으니까

빨리 그런 걸 찾아서

미치도록 움직이며 살라고요.

왜 그렇게 멍하게 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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