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_브라이언 크리스천외
비서를 한 명 뽑기로 했다. 이번 지원자를 뽑기로 했다가 다음 지원자가 더 좋은 지원자라면 어떻게 할까? 선택에 있어 어디쯤 멈춰야 가장 덜 손해를 보는 시기일까? 알고리즘은 컴퓨터에 주로 사용되는 단어지만 수학적으로 인생에 적용할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나온 책이다.
37%
이 책이 제시하는 선택의 최적 멈춤 구간은 37%다.
수학적 확률 설명이 있지만 복잡하니 설명은 생략하고 이 방법을 어떻게 써야 할까만 적어본다. 우선 37% 지점까지는 그냥 둘러본다. 최선이라는 느낌이 들더라도 참는다. 37% 지점부터 이전보다 나은 선택지라면 택한다.
이 알고리즘을 결혼에 적용해 보자. 20세부터 40세까지를 결혼 예상 기간이라고 잡자. 더 짧게 잡을 수도 있고 길게 잡을 수도 있다. 이 기간은 그저 예시일 뿐이다. 총 20년의 기간 동안 선택할 수 있으니 37%에 해당하는 7년까지는 둘러본다. 20세부터 27세까지는 좋은 배우자감 같은 느낌이 들더라도 선택하지 않는다. 37%를 넘기는 28세부터 선택을 시작한다. 이전보다 좋은 배우자감이라면 가장 좋은 선택일 확률이 높다.
그런데 한 가지 안 좋은 소식이 있다. 실패확률이 63%라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후회를 많이 하는 걸까? 그건 알 수 없다.
아무튼 기억해야 할 것은 전체 구간의 37%까지는 둘러보다 그 지점이 지나서 이전보다 좋은 선택지가 나오면 선택하라는 것이다.
선택적 제약
식당을 잡으려고 하면 아무거나를 외치는 사람이 있다. 인지적 부담을 상대방에게 넘기는 일이다. 그렇다고 한 가지 메뉴를 이야기하면 고집스러워 보인다.
그럴 때는 2-3가지 메뉴로 줄여서 정하자. 그리고 가장 좋아하지 않는 메뉴를 뺀다. 때로는 무작위 선택이 더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메뉴를 도저히 못 고르겠다면 무작위 선택을 이용한다.
최종 두 가지 메뉴가 선택되었다면 한 사람은 A 다른 한 사람은 B를 맞는다. 그리고는 두 사람이 가위바위보를 하여 이긴 사람 메뉴를 따른다. 그러면 메뉴 선택의 어려움을 피할 수 있다. 그 메뉴가 마음에 안 든다고 우기면 그 의견을 따르면 된다. 우리의 방법은 최적의 해를 찾는 것이지 결과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생의 문제에 대한 모든 답은 알 수 없지만 최소한의 힌트는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한 번 더 읽으면 더 이해가 나아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