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_김민섭
아내가 나의 글을 보더니 글에 따뜻함보다는 차가움이 더 많이 느껴진다며 일독을 권한 글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순수함과 따뜻함 어쩌면 이해타산을 모르고 손해만 보고 사는 사람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아내에게 이 사람의 글처럼 써보겠노라 했지만 직업상 다른 사람을 많이 조사해서 그런지 쉽지는 않다.
헌혈
이 책의 첫 번째 키워드는 헌혈이었다. 세상을 살아가며 삶의 의미를 찾는 일은 참 쉽지 않다. 그는 헌혈증을 모아가며 삶의 탑처럼 헌혈증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바늘을 무서워하는 이가 헌혈이라니 그만큼 그는 큰 결심을 하고 헌혈을 했을 것이다.
동명이인
항공권 하나로 김민섭이라는 이름을 찾는 프로젝트. 조금은 엉뚱하고 생뚱맞지만 타인이 잘 되길 바라고 남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고소
무례한 사람에 대응하기. 작은 접촉사고로 인해 욕을 먹고 가족들에게조차 예의가 없는 사람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하다. 고소에 이르는 한 단계 한 단계 쉬운 일이 아니지만 끝끝내 약식 벌금이라는 작은 성취를 이뤄내다.
몰뛰작당
몰래 뛰는 작가와 당신 #몰뛰작당
달리기 하나로 하나 되는 모임. 작가 김민섭은 주위 사람들과 팬을 달리기 하나로 이어 나간다. 여러 명이 모이니 모임 같지만 누구 하나 나오지 않더라도 강제하지 않아 모임 같지는 않다. 목요일 오후 8시 어디에서든 몰래 뛰는 누군가를 서로 격려하며 뛴다는 생각이 독특했다.
멋들어진 예능을 무미건조한 다큐로 만들어버린 감상평이다. 타인이 잘 되기를 바라는 그의 성정이 긍정의 나비효과를 일으켜 자신에게도 좋은 결과를 불러온다. 세상을 조금 손해 보더라도 착하게 살 것인가? 나만 생각하며 이기적으로 살 것인가? 에 대한 답을 작가는 삶으로써 보여주고 있다. 선함이 긍정의 효과를 불러온다는 따뜻한 진실을 그는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내일부터라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봐야지.
한 줄 요약 :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