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탔는데
탑승 다음역에서 자리가 나서
앉을 수 있었다
한 3정거장쯤 지났는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아이와 엄마가 내 앞에 서게 되었다
문득 나도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힘들어했던 우리 아이들 모습이 생각나서 얼른 일어섰다
조금 있으면 내린다고 사양했지만 어린 아이가 서서 가는 것보단 내가 서 있는게 나을 듯하여 거듭 양보하였다
그 아주머니께서는 거듭 고맙다며 인사를 하셨다
왼쪽에 앉은 아저씨도 머쓱 하셨는지 큰 아이에게 자리를 양보하셨다
잠시후 조금 떨어진 자리에 비는 좌석이 생겨 오른쪽에 계시던 아주머니도 그 쪽으로 가시며 아이들 엄마를 함께 앉도록 해주셨다
작은 양보 한 번에 3명이 모두 앉아서 가니 비록 난 서서 가야했지만
서있음의 힘듦 보다는 엄마품에 쓰러져 잠든 아이의 모습을 보니 누군가를 위해 작은 것이라도 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친절도 때로는 연쇄반응을 일으키기에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큰 일 보다는 작은 친절을 더 베풀어야 하는건 아닌지 생각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