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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un 30. 2023

090_갈등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극한 갈등]_아만다 리플리

  주위 친한 사람들과 갈등에 휩싸이면 그 사람이 낯설게 느껴진다. 이런 갈등은 사소한 오해에서 시작한다. 갈등에서 벗어나려면 시간과 공간이 핵심이다. 책 말미에 나온 갈등을 예방하는 법을 요약 정리해 본다.


[p.435-446 발췌]


1. 속사정을 파악하라.


  어떤 갈등이든 속사정을 이야기하기 전에는 진정한 해결책을 찾아내기 힘들다. 속사정을 파헤치는 한 가지 방법은 좋은 중재자를 만나는 것이다. 그들은 갈등을 건전한 수준에서 묶어 두고, 겉으로 드러난 대화의 이면을 파헤친다.


2. 양자구도를 완화하라.


  불필요한 집단이 형성되지 않도록 노력하라. 그래도 꼭 만들어야 한다면 두 개 이상을 만드는 편이 낫다. 집단이 아무리 많아도 꼭 저절로 뒤섞일 수 있는 구조와 전통을 수립해야 한다.


3. 불쏘시개를 멀리하라.


  주변에서 갈등을 즐기는 사람이 누군지 눈여겨봐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합세하여 동료나 가족 중 누군가에 대한 혐오심을 조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그런 사람들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 한다.


4.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라.


  갈등을 이겨내는 마법의 비율을 기억할 것이다. 알다시피 원만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부정적인 대화를 한 번 할 때마다 긍정적인 대화를 다섯 번 해야 한다. 이 원리는 결혼이 아닌 다른 분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항상 긍정적인 의사소통이 부정적인 것보다 더 많아야 한다.

  음식은 공기처럼 모든 사람이 즐기는 것이다.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완충장치가 바로 음식이다. 이런 완충장치가 겹겹이 마련되어 있으면 실제로 갈등이 불거져도 급격히 악화되는 일은 없다.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이해의 순환고리를 동원하는 것이다. 또는 어떤 형태의 경청이라도 좋다.

  갈등의 속도를 완화하는 또 다른 방법은 협상가 윌리엄 유리가 말하는 대로 마음속으로 '발코니에서 물러나 보는'것이다. 부부간의 갈등을 종이에 써보라는 것을 기억하는가? 부부싸움을 하는 쌍들은 단지 중립적인 제삼자의 관점에서 상황을 담담히 기록해 보는 것만으로 갈등을 훨씬 더 건강한 모습을 되돌릴 수 있다. 너무 간단한 방법 같지만, 이를 통해 갈등의 악순환을 끊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부모나 교사라면 이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갈등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줄 수 있다. )


5. 이야기를 복잡하게 만들어라.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은 "단순한 스토리를 의심하라"라고 말했다. 해결하기 어려운 갈등일수록 단순한 스토리가 우리 눈을 가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호기심을 품는 것이다. 호기심이 싹틀 수 있는 선결 요건은 기본적인 안전이 보장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조건은 겸손인데, 이것 역시 오늘날 너무 찾아보기 힘든 덕목이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호기심이 담긴 질문의 예시를 들어본다.

 - 이 갈등에서 지나치게 단순환된 이야기들은 무엇인가?

 - 상대방의 어떤 면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 상대방이 나를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점은 어떤 것인가?

 - 어떻게든 이 갈등이 해결된다면 어떤 기분일 것 같은가?

 - 아무도 제기하지 않는 질문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 이 논란과 관련하여 아직 모르는 것 중에 무엇이 가장 궁금한가?

 - 어디에서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서로 다투다 보면 편을 가르게 된다. 흑백논리에 빠지면 누군가는 맞고 반드시 누군가는 틀려야 한다. 모두 옳고 모두 틀릴 수도 있지만 자기 진영이라는 논리에 빠지면 우리 편은 무조건 맞다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그럴수록 인내심을 갖고 질문을 던져야 우리가 정말 가려는 방향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호기심 어린 질문이 우리를 갈등에서 구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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