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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y 11. 2023

내가 전에는(The best of me)

라떼 증후군

  사람은 늘 자신의 최고 모습만 기억하는 걸까? 1년 만에 간 볼링장에서 최소한 150점은 치겠지라며 자신만만해하였다. 예전에 210점도 쳤는데 최소 150점은 못 치겠어라며 큰 소리를 쳤다. 하지만 나온 점수는 100점 언저리였다. 생각해 보니 20년 전, 일주일에 4번은 볼링장에 가고 내 손에 맞춘 공으로 쳤던 점수를 나의 기본 점수라고 믿고 있었다.


  오래간만에 과거에 뛰었던 기록을 생각하며 1킬로미터를 뛰었는데 6분이 넘게 걸렸다. 예전에 5분이면 뛰었던 거리를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것도 모자라 숨을 헐 떡 거렸다. 3살이란 나이를 더 먹었고 몸무게도 5Kg은 더 늘었는데도 운동은 오히려 과거에 비해 1/3도 하지 않으면서 과거의 기록이 나오기를 바랐다. 어쩌다 운동하며 1Km를 5분에 뛰어보겠다고 하다가 심장이 터질 듯했다.

3년전 최고기록

'내가 전에는 말이야'라는 말이 나오려 할 때마다 지금은 시간이 바뀌고 환경이 바뀌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한지 고민한 다음 이야기 하자. 그래야 후배들에게 어이없게 나 때는 말이야란 말을 하지 않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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