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y 12. 2023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단골 질문

  조직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분을 만나서 질문을 하는 자리였다. 각자 돌아가면서 질문을 하는데 나는 무슨 질문을 할까? 고민하다 이 질문을 이야기했다.


“꿈이 무엇인가요?”


  약간의 정적이 흐른 후 그 분은 약간 당황하시다 행복하는게 사는게 꿈이라는 아주 이상적인 답변을 들었다. 주위의 동료들이 이상한 질문을 했다며 뭐라 했지만 난 진심으로 궁금해서 던진 질문이었다.


  '나름 사람들이 선망하는 자리에 올라간 사람은 다른 꿈을 꾸는걸까?'


  이런 돌아이(?) 같은 질문을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에게 여러 번 물었지만 항상 만족스런 대답은 얻지 못했다. 나이가 많고 적음의 문제는 아니었다. 우리 사회의 문화는 스스로의 취향조차 자신있게 이야기하지 못하다보니 꿈이란건 사치에 가까웠다. 남들이 정해놓은 공식대로 살아야 성공한 인생이라 생각하기에 남들만큼하려고 무던히 애쓴다.


  내가 가장 듣기 싫은 말 중에 하나가 중간만 해라는 이야기다.

https://brunch.co.kr/@hermite236/1376

  우리가 말하는 중간은 자료 사이의 가장 중앙에 있는 값이 아니라 값의 평균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평균은 중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한 위치보다 훨씬 더 위에 있다. 그러니 중간만 하자는 이야기는 최소한 상위권에는 들어라라는 이야기처럼 들리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중간만 하자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이야기한다.


  세상에 없는 평균을 따를 것이 아니라, 나만의 값을 따르는 것이 더 중요하지는 않을런지.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전에는(The best of m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