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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y 29. 2023

자존감이 낮아진 후배를 위한 조언

인생 질문에 대한 고민

자존감이 낮아진 후배에게


  자꾸만 자존감이 낮아질 때가 있어. 나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고 부족해 보이지. 그럴 때 해결책이 어떤 건지 아니? 시선을 외부로 돌리라는 거야. 너무 본인 자신에게 생각이 집중되어 있어서 그렇다더라. 그러니 아주 작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도 해보고 타인을 위한 봉사도 해보면 자존감이 올라간다고 해.

  그리고 자신의 눈이 아니라 타인의 눈에서 바라보는 거야. 제삼자의 눈에서 자신을 바라보면 달라 보인단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나의 모습은 어떨까? 마치 내가 관객인 것처럼 내 행동을 제삼자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거야. 그게 무슨 효과가 있나 싶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행동이나 모습을 제삼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더 잘할 수 있다고 해. 그러니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싶다면 주위 사람들의 시선으로 내가 그렇게 행하는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조금 더 실행하기 쉬워질 거야.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싶다고 했지?


  과연 좋은 배우자는 어떤 사람일까? 원하는 목록을 적어봐. 지금은 어찌 보면 객관적인 시야에서 볼 수 있겠지만, 만약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객관적으로 보이지 않고 주관적인 시선으로 보게 되거든. 그래서 이렇게 목록을 만들어 놓으면 내가 원하는 상대를 더 잘 찾을 수 있게 된단다.

  그리고 여기서 끝나지 말고, 그 목록을 만들어서 이상향의 배우자를 그렸다고 하자. 그렇다면 이상적인 배우자 상대가 원하는 나의 모습은 어떨까? 이렇게 내가 갖춰야 할 조건에 대해서 객관화해서 생각해 보는 거야.

외모는 이미 타고났으니 어쩔 수 없지만 태도나 취향 등 상대방이 바라봤을 때 나의 모습이 어떠했으면 더 매력적일까?라고 생각해 보는 거야. 그렇다면 이상적인 배우자에게 조금 더 금방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좋은 부모 되기


  좋은 부모가 되는데도 연습이 필요해. 그냥 아이가 온다고 좋은 부모가 되지는 않는단다. 오히려 아무런 준비 없이 마주했다가 싸우고 괴로워할 가능성이 있어. 아이를 키운다는 건 내 마음에 가시를 하나 넣는 느낌 같아. 예쁘게 말하자면 조개 안에 거친 모래알 하나를 넣는다고 해야 할까? 부대끼고 치이며 거친 모래알이 진주로 거듭나거든. 아이라는 모래는 그렇게 부모의 아픔과 사랑 속에서 진주로 거듭나는 게 아닐까 싶어. 나중에 보면야 예쁘고 좋지만 그 순간만큼은 참 힘이 들지. 지금의 시간 동안 어떻게 그 아픔의 시간을 잘 이겨낼 것인지 공부하는 것도 필요할 거 같네.


직장은 유배지인가? 성장소인가?


  아마 후배님은 직장이 마치 유배지처럼 생각될 거야. 조선시대에도 유배를 간 사람들이 있었지. 그런데 유배를 가서 더 성장한 사람들이 있었어. 허준 선생님과 정약용 선생님을 떠올려봐. 그들은 원해서 유배를 가지 않았어. 주위 사람들의 음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곳에 가야만 했지. 하지만 그곳에서 자신의 힘을 쏟아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났어. 허준은 동의보감을 쓰고 정약용은 목민심서라는 훌륭한 저서를 썼다네. 

  누군가는 유배지에서 자신의 삶을 낭비하며 살고 누군가는 좋은 책과 훌륭한 성과를 남겼지. 난 후배님도 직장이라는 유배지에서 좋은 성과를 남길 수도 있고 후회만 남길 수도 있다고 생각해. 선택은 후배님의 몫이라네.

  직장이라는 곳에서 보내는 시간을 소모할 것인가 성장할 것인가 잘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어. 감옥에서도 마음으로 골프 연습한 사람이 있었어. 그 사람은 장소라는 감옥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생각했거든. 그러니 우리 후배님도 그 자리에서 발전을 고민했으면 좋겠네. 


  여러모로 마음이 많이 불안할 거야. 나만 뒤처지는 것 같고 퇴보하는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들 말이야. 하지만 그런 마음의 어려움은 당연한 것이니 받아들여 보면 어떨까? 후배의 인생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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