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에는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예전 그림 노트를 보다가 우연히 과거의 기록을 보게 되었습니다. 2015년 한해 동안의 일을 그림으로 그려본 것이죠. 다시 보니 잊고 있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1. 기적의 절세법 상속 증여세편 출간
퇴직을 준비하며 《기적의 절세법-상속 증여세편》을 썼습니다. 책을 내면 곧 퇴직할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10년이나 더 걸렸습니다. 상속 증여세 관련 법도 많이 바뀌어 개정판을 내야 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있네요.
2. 스마트 워크 강의 수강
그해 여름, 6주 동안 매주 수요일 새벽 강남으로 향했습니다. 6시 반에 시작하는 스마트워크 강의를 듣고, 8시 무렵 사무실로 출근했습니다. 수요일 아침만큼은 누구보다 부지런한 하루를 살았습니다.
강의 내용은《최고의 인재들은 어떻게 일하는가 》라는 책으로 출판되었고 강의를 들었던 저의 후기가 책 뒷표지에 실리기도 했었죠.
3. 공부노트 7권
전공 공부를 하며 쓴 노트가 7권이나 되었네요. 올해는 8월까지 네 권쯤에 그쳤는데, 그때는 확실히 더 뜨겁게 매달렸던 것 같습니다.
4. 독서 23권, 단문 107편
한 달에 2권쯤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독서를 열심히 했기에 쓴 글 주제는 가물가물하지만, 그때의 열정만은 아직도 선명합니다. 그렇게 독서를 열심히 했기에 쓴 글도 100편이 넘었군요. 무슨 책들이었는지는 잘 떠오르지 않지만, 인풋이 많을수록 아웃풋이 많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던 해였습니다.
5. 성악- 오 솔레미오
유튜브에서 휴대폰 판매원이 ‘네순도르마’를 불러 유명해진 영상을 보고, 나도 저 곡을 부르고 싶다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제 목소리 톤으로는 무리였고, 대신 ‘오 솔레미오’를 배웠습니다. 두 달도 채 안 되어 짧은 성악 도전은 끝났지만, 그 노래만큼은 지금도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6. 싱가폴 가족 여행
그렇게 바쁜 와중에 일주일간 시간을 내어 아이들과 싱가폴에 갔었군요. 가족들과의 여행도 하나의 미션이라 생각하여 국내든 국외든 1년에 한 번은 일주일씩 가족들과 여행을 하자고 계획했었습니다. 물론 매년 계획을 지키진 못했어도 주말의 시간이라도 조금씩 내어 추억을 쌓아갔습니다.
7. 행복화실 & 전시회
처음으로 그림 수업을 들었습니다. 2015년에 그림을 처음 시작했지요. 그렇게 얼렁뚱땅 그린 그림으로 2015.12월에 전시회에도 참여했었습니다. 지금 보면 서투른 그림이지만, 제게는 그림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연 시작이었습니다.
10년 전의 노트를 들여다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때의 저는 열정과 호기심으로 가득했는데, 지금은 절반쯤 덜 힘을 내는 듯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기록은 여전히 저를 일깨웁니다. “조금 더, 다시 앞으로 나아가라.” 그렇게 속삭이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