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을 지키는 기사
양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왔습니다. 기사 갑옷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서양 갑옷이라 더 특이하게 느껴졌습니다.
우선 가슴 문양부터 시작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긴 투구와 어깨 장식을 이어 나갑니다.
손에서 살짝 삐끗했습니다. 좌우 대칭이 너무 안 맞네요. 그리고 몸과 팔의 크기도 모두 제각각입니다. 저런 갑옷을 입었다가는 움직이지도 못할 거 같습니다. 그러면 어떤가요? 그림 속의 모델인데.
꾸역꾸역 다리까지 그려 나갔습니다.
뒷 배경과 창까지 그려봅니다. 그림을 완성했으니 그림을 그린 날짜를 적어봅니다.
원래 사진은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는 주변 사물을 보면서 다 보았다고 의식을 합니다. 이번 사진에서도 저는 다 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알았습니다. 갑옷 뒤에 창이 있었구나. 처음 저 갑옷 기사를 보았을 때도 사진을 보았을 때도 창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뒤에 가려져 있긴 했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으면 보였을 것입니다. 우리는 눈으로 보고 있지만 사실 제대로 못 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자세히 보아야 할 사물이 있다면 꼭 그려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림을 그린 후 보면 전과는 달라 보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