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그림

맥주캔 그리기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회식을 어정쩡하게 끝내고 집에 간 날, 집에 있던 맥주캔을 하나 꺼냈습니다. 알코올 중독은 아니지만 가족이 다 같이 야식을 먹는 자리에 맥주가 빠지기 아쉽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먹었던 타이거 맥주가 인상이 깊었는데 포멜로 시리즈가 새로 나와서 한 번 시도를 해봤습니다. 생각보다 이상한 맛이면 어쩌나 했는데 먹어보니 생각보다 이상하지는 않군요.

과음을 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어 마시던 맥주를 놔두고 펜을 들어 색칠을 시작합니다.

맥주 때문인지 아니면 회식 자리에 먹은 술 때문인지 자꾸만 선이 빗나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가장자리를 넘지 않았음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계속 그려 봅니다.

분명 호랑이를 그렸는데 고양이 느낌입니다.

그림을 더 그리려다가 자꾸만 빗나가는 선에 좌절해서 펜을 내려놓습니다.

원작 그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나중에 맨 정신으로 그림을 완성할 날이 오겠지요. 오늘의 미완성 그림은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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