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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Nov 24. 2023

홍콩의 신앙, 틴하우 사원

야우마테이 틴하우 사원

식사를 끝내고 가는 길에 사원이 하나 보입니다. 도교 사원이네요. 홍콩에는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 도교까지 모든 종교를 다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틴하우(천후)가 가장 많이 보입니다. 곳곳에 틴하우 사원이 있죠. 틴하우 역도 있습니다.

  과거 홍콩은 농업보다는 어업이 발달한 곳이었습니다. 섬에 숨어 사는 해적도 많았다고 하지요.

  배는 특히나 바다의 날씨에 민감합니다. 폭풍우라도 만나는 날이면 목숨을 유지하기 쉽지 않죠. 그래서였을까요? 옛날이야기에 나와 뱃사람을 구해줬다는 여신 틴하우를 모시며 제발 안전하기를 빌었던 것이죠.

야우마테이 틴하우 정문
기부함

저도 가지고 있던 잔돈을 모두 넣었습니다.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겠지요.

틴하우 신전

가장 뒤에 있는 틴하우 신전입니다.

돌아가신 분에 대한 명복을 빌기도 하네요.

위에는 향이 타고 있습니다. 코기 약하신 분이라면 오래 계시기는 어려울 거 같네요.

아마도 관우상이겠죠. 저렇게 긴 수염을 가진 장군은 관우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홍콩은 관우 장군은 재물과 돈을 가져다준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상점에 관우상을 둔 경우도 가끔씩 봅니다.

혀가 긴 저분은 누구일까요? 오른쪽에 보니 선을 행하면 필히 보답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번에 바로 옆에 관음루로 가봅니다.

여기에도 혀 긴 장군과 관우가 있군요.

나이에 맞게 기도를 할 수도 있습니다. 1920년생 1980년생 자리네요. 아직 2040년이 오려면 멀었으니 표시가 안되었나 봅니다.

관음루, 관세음보살 상입니다. 어려움을 이야기하면 듣고 해결해 준다는 불교의 보살이죠.  불교에 관우까지 함께 있어 더 특이하게 느껴집니다.

의신과 약신이네요. 아플 때 잘 낫게 해 달라는 뜻이겠죠.

고층 빌딩과 도교 사원이 공존하는 도시, 이런 게 홍콩의 느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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