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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Feb 08. 2017

시작은 늘 그렇듯 그저 1분이다

fake it till you make it

이런 얘기가 있다

될 때까지 그런 척 해 보자

이쯤 해석할 수 있을까?


실력을 기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자기가 직접 경험해 보는 것도 있고

간접 체험을 하는 방법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일 쉬운게 모방이 아닌가 싶다


잘 쓴 글을 필사한다던지

잘 던지는 선수의 자세를 따라한다든지

맛있는 요리 레시피에 맞춰

음식을 만든다든지

이렇게 모방의 과정을 통해 익힌 기술이

바탕이 되었을 때

자기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게 아닐까?


오늘 아침도 책상 앞에 앉았다

평소보다 늦은 시간

'출근하기도 바쁘다'

마음 속 외침이 쓱 지나간다

'딱 1분만 하자'

그렇게 살살 무마를 시키고는 펜을 잡았다

2분쯤 지났을까?

무엇을 그릴까 하다

책상 위에 있는 광둥어 회화책 표지가

눈에 띄어서 표지에 있는 시계탑을

그려 보기로 했다


막상 시작하고 나니

금새 시간은 지나갔다

1분쯤 지났을까 했는데

발써 2분을 지나고 있었다


'그래 요것만 끝내자'하고는

탑 아랫 부분을 마저 그려 넣었다

완성된 그림

얼른 오늘 날짜를 써놓고

뿌듯하게 바라본다

'그래, 작심이일은 지켰네'


옆에 있던 아령 하나가 또 눈에 보였다

'딱 한 번만' 전략으로

왼쪽 오른쪽

두 번씩만 들어 보았다


근육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 같지만

일단 습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니

그림 끝나면 아령도 조금씩 들어야지


한 번에 너무 많은 걸 시도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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