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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r 14. 2024

#74_직감을 단련하는 방법

인간관계 파악

  직감은 과연 단련할 수 있을까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에 따른 어떤 판단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느낌으로 세상을 판단하는 잣대가 직감이라고 합니다.


  저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직감을 훈련합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을 타면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되죠. 남과 남, 여와 여, 남과 여, 학생, 노인 등등 여러 유형의 사람들이 지하철에 오릅니다.


  그렇게 둘 이상의 사람들이 타면 추측을 해 봅니다. 형제일까? 자매일까? 친구일까? 애인일까? 직장 선후배일까? 동료일까? 엄마와 아들일까? 아빠와 딸일까?  직장 모임일까? 학교 모임일까?


  우선 3초 내에 판단합니다. 저 사람들은 어떤 사이일 것이다. 그런 가정을 세우고 나의 판단이 맞는지 계속 반추해 봅니다. 가끔은 그들의 대화를 들어보기도 하고 사람들의 몸짓에서 드러나는 감정이나 의사표현들로 추측을 이어나갑니다.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자신이 풍기는 사회적 표지와 그 사람들의 대화에 따라 관계가 추측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100% 다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요.


  버스를 탈 때도 추측 게임을 이어 갑니다. 버스 뒷자리 두 자리 중 한 자리에 제가 앉았습니다. 남은 한 자리는 과연 누가 탈까요? 바로 뒤에 오는 사람이 탈까요? 아니면 방금 탑승한 학생이 자리에 앉을까요?


  그렇게 칼날을 갈듯 직감의 예리함을 갈아서 그런 것일까요? 때로는 상대방이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생각이나 의도가 드러나 보입니다. 그렇게 직감도 훈련이 됩니다. 여러분도 지하철에서 스마트폰만 잡지 마시고 주위를 한 번 둘러보시지요. 인간의 군상에서 다양한 모습들이 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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