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책을 샀다가
책에 나온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까지
사게 되었다
지금 하고 있는 영어의 수준을
조금 더 높일 수 있을까 싶어
시작하게 되었다
저자가 말했던 여러 장점이 있겠지만
언어의 자유를 통한 여행의 즐거움만큼
내게 크게 다가오는 건 없었다
어디를 가든 언어 특히 영어를 자유로이
쓸 수 있다는 건 여행의 즐거움을
몇 배나 올려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원래대로라면 하이델베르크를
그리고 있었겠지만
오늘은 그냥 회화 책 표지에 나와있는
신기한 녀석들을 그려보았다
늘 그렇듯 그림의 시작은 어렵다
막막한 백지에서 시작하는
한 줄의 난망함
끊임없는 내 마음속
시끄러운 목소리
그런 것들을 살짝 내려놓고
한 줄을 긋기 시작하는 것부터
그림은 시작된다
나는 아직도 그림의 초보라고 생각한다
한 5년쯤 지나면 그런 느낌이 사라질까?
어쩌면 잘하는 누군가를 만나면
그런 느낌은 계속 들지 모르겠다
아쉬움이 가득하고 더 그려 넣고 싶지만
이쯤에서 펜을 내려놓고
아침을 시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