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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Oct 10. 2015

영어울렁증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다른 부서에 있는 친구에게

미국 세법에 관해 질문할 것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


내가 속한 부서명에 국제라는 단어가 있으니 영어에 능통하지 않겠냐며


친구는 영어로 된 자료를 보는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된다며

조언을 구한단다


나라고 영어를 특출나게 잘 하는건 아니지만

늘 보던게 있으니

자료를 한 번 보고 생각해 보자 했다


막상 자료를 보니 결론은 아주 간단했다

높은 세율이 맞냐 아니냐

대상이 될 수 있냐 아니냐의

두 가지 yes/no질문이었다


짧은 영어실력으로 해석해보니

아니지 않겠냐 했다


사무실로 돌아와 능통한 직원에 물어보니 된단다


쉼표와 접속사를 잘못 해석한 것이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말이 실감이 났다

그 친구에게는 부랴부랴 가서 맞는 답을 알려주었다


갈수록 질문에 대해 답변해주는 일에 신중함을 요하게 된다


나를 인정해서 질문을 해 준다는 건 좋은 일이나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알려주려면

그에 걸맞는 능력도 필요하다는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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