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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Oct 15. 2015

내가 아닌 상대의 생각을 따르라

심야택시 아저씨 교훈

어제 저녁 밤 12시에 일이 끝나서

택시를 타게 되었다

경기도 지역에는 택시가 잘 안가는 걸 알기에 승차거부를 예상했는데

역시나 첫 번째 택시는

거절 당했다


두 번째 택시에게 가냐고 물었더니 타라고 했다

택시를 탔을 때가 자정인지라

기사들이 서울 시내 나올 수 있는

장거리 손님을 태우기 때문에

택시 잡기가 어렵지 않냐고 물어보았


본인은 손님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시며

뜻하지 않게 택시 기사 아저씨의

기사론에 대해서 듣게 되었다


아저씨는 과거에 그랜저 택시를 타셨는데

자동차 치장에만 신경을 쓰셨단다

좋은 타이어와 12개 CD가 들어가는 CD체인져 등 내외부 치장에만 천오백만원 가까이 쓰셨단다


그러다 시간이 남으면 수안보온천에

가서 점심을 먹고 왔다


본인이 사는 곳이 목동이기에 목동 주위만 빙글빙글 돌며 영업을 했단다


그러다 결국 5천만원이 넘는 빚이 쌓여서 아내가 현금으로 해결해주었단다

그 일을 계기로 택시 기사분은

제대로 해보자라고 생각을 바꿨단다


그래서 택시 고수가 누구일까? 고민했는데

택시 기사 중에는 워낙 허풍이 많은 사람들이 많아 누가 고수인지 알수없기에 고민하다가

미터기에는 모든 기록이 찍히니

 미터기 수리 업체 사장에게 제일 기록이 좋은 택시기사를 알아보기로 했다고 한다


미터기 업체 사장님에게 3달 동안 밥과 술을 사며 최고의 1인자 한 명만 소개해달라고 한 끝에 고수 1명을 소개받게 되었단다


그래서 진정한 고수로부터 매주 카운셀링을 받게 되었단다


일단 비부가가치는 제거하라는 것이었다

승객이 택시기사에게 원하는

제일 첫번째는 빠른 도착이고

두 번째는 쾌적한 승차감이었다

승객입장에서는

좋은 타이어를 쓰는지 어떤 CD를

틀어주느냐는 덜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나둘 인식을 바꾸다보니

보통 7만원에 그쳤던 수입이 2배 가까이 뛰었단다


나보다 상대를 먼저 떠올리고

그들의 생각에 맞추는 것

그것이 효율성을 올리는 것이란 걸

또 한번 깨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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