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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y 23. 2017

초상권?

가끔 지하철에서 잠든 사람들의

얼굴을 그린다


깨어있는 사람의 얼굴도 그려보려 했지만

자꾸 쳐다보게 되면

상대방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듯 싶어

의식을 놓고 계신 분들을 찾아 보았다


그렇게 잠든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다 보면

자세를 바꾸시는 분도 있어

상상에 의지해서 그리게 된다


표현하기 어려우면 많이 생략된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다해서

썩 잘 그려지는 것도 아니지만

그리면 그릴수록 사람이 어렵게 느껴진다


특히 사람 얼굴을 그리다 보면

약간만 선이 달라져도

다른 느낌이 되어

전혀 새로운 인물이 되고 만다

이 분은 초상권을 주장하려나?

상대편에 앉아 졸고 계신 분

얼굴을 그리다가

안경에 눈을 그려 넣어봤다

초상권을 주장하기엔 본인과 너무 다르다


아직은 더 그려봐야 하지 않을까?

캐리커쳐가 아니라

그저 만화 주인공 수준에서 벗어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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