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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y 24. 2017

비 오는 날의 생각

어제 퇴근길

오래간만에 비가 내렸다

우산을 쓰고 집에 들어가는 길

버스를 타려고 했다

버스를 타려고 사람들이

앞에 서 있었다

그런데 맨 앞에 선 사람들은 우산을 접고 있었다

우산을 편 채로

버스를 탈 수 없기 때문이었다


비가 조금 오는 날이야 상관 없지만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에

버스 문 앞에 서 있는데

앞 사람이  교통 카드 오류로

평소보다 비를 더 맞았던 적이 있다


그럴 때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뒷 사람이 앞 사람을 씌워줄 순 없을까?

그럼 굳이 버스 출입문 앞에서 비를 맞을 있은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림을 그려 보니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제일 뒷 사람은 누가 씌워줄 것이며

앞 사람에게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오히려 더 젖게 하는 건 아닌지

등등 간단한 일은 아니다 싶었다


너무 이상적인 생각이 아니었나 싶었다

다음엔 조금 현실성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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